(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수익 창출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경우, 주식시장이 큰 폭의 재평가를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I 투자 수익이 둔화되면 시장에서 고통스러운 재평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대규모 AI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 생산성 향상과 이익 증가가 나타나기까지는 수개월이 아니라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즉각적인 이익 성장을 반영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형성한 상황에서, 생산성 개선이 예상보다 늦어진다면 시장은 고통스러운 가격 조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AI 기대감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는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AI 투자 낙관론의 핵심 근거인 기업 생산성 개선 효과가 아직 기술 산업 외에서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기업들이 AI 도입 과정에서 비용 증가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실제 수익률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 은행, 보험, 에너지, 유틸리티 등 변화 속도가 느린 산업에서는 AI 투자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빠른 투자 대비 효과를 확인하지 못하면 AI 관련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기업들이 AI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토큰 사용에 집중하는 것은 AI 도입 과정이 예상보다 더 느리고 어려울 수 있다는 초기 신호"라고 설명했다.
다만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AI가 장기적으로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시장이 단기간 내 AI 기반 수익 성장을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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