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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경쟁자 '오픈 USD' 출시…서클 비즈니스모델 치명타

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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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7% 폭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비자(NYS:V)와 마스터카드(NYS:MA), 스트라이프, 코인베이스 글로벌(NAS:COIN), 블랙록(NYS:BLK) 등 140여 개 기업이 연합해 새로운 디지털 달러 인프라인 '오픈 USD(OUSD)'를 출시하면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인터넷그룹(NYS:CRCL)의 주가가 폭락했다.

거대기업들이 연합군을 형성해 만든 오픈USD 출범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비즈니스 모델로 하는 서클인터넷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미국 현지 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결제·뱅킹·크립토 업계의 내로라하는 일류 기업들이 연합체인 '오픈 스탠다드(Open Standard)'를 설립하고 서클의 달러 스테이블코인(USDC)에 정면 도전하는 신규 가상자산 '오픈 USD'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이번 동맹엔 세계 최대 결제 네트워크인 비자와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NYS:AXP)를 비롯해 글로벌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창립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구글 클라우드와 IBM(NYS:IBM), BNY멜론(NYS:BK), 스탠다드차타드, DBS은행 등 전통 금융과 빅테크 기업 140여 개 사가 대거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트라이프가 지난 2024년 11억 달러(약1조7천억 원)에 인수해 화제를 모았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브릿지'의 공동 창업자 잭 에이브럼스가 임시 CEO를 맡아 이끌고 있다.

오픈 USD는 참여하는 동맹 기업들에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환매 수수료를 전면 면제해 주고 지급준비금(준비자산)에서 발생하는 미국 국채 이자 수익 중 극히 일부의 관리 수수료만 제외하고 나머지 이익 전체를 동맹 기업들의 기여도에 따라 그대로 배분하기로 했다.

거버넌스 권한 역시 단일 기업이 아닌 140개 참여사가 공동 소유하는 인터넷 표준 프로토콜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두고 월가는 단순한 신제품 출시가 아닌, 핀테크 권력 지형의 중대한 변화로 보고 있다.

기존의 스테이블코인 구조에서 비자와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 등은 서클의 USDC를 자사 결제망에 연동해 주는 '유통 대리점'에 불과했다. 결제 볼륨을 키워준 대가로 정작 가장 거대한 이익인 예치금 기반 '미국 국채 이자 수익'은 서클이 독식해 왔다.

그러나 이번 오픈 USD 연합체를 결성함으로써 이들 기업은 서클의 중개망을 패싱하고 스스로가 '발행 주주'로 변신했다.

자신들의 거대 글로벌 가맹점 네트워크에서 서클의 USDC 대신 오픈 USD를 기본 화폐로 채택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막대한 국채 이자 수익을 직접 분배받겠다는 구도다.

유통망을 쥔 주인들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서클은 졸지에 판로가 막히고 핵심 마진 구조를 침탈당하는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잭 에이브럼스 오픈 스탠다드 임시 CEO는 "기존 스테이블코인들도 훌륭하지만, 글로벌 대기업들이 대규모 비즈니스에 이를 본격 도입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개방적이고 비용이 낮으며, 자신들의 경제적 이해관계와 정렬된 새로운 네트워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에서 서클 인터넷 그룹(NAS:CRCL)의 주가는 전날보다 13.33 달러(17.55%) 폭락한 62.63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2월 말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 5월 중순 기록했던 52주 고점 대비 무려 55%나 폭락한 수치다.

서클인터넷그룹의 최근 주가 추이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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