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연기금의 수급 압박에 밀려 장 초반의 상승세를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반면 코스닥은 반등에 성공하며 2% 넘게 급등하는 디커플링(차별화) 장세다.
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10시 4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4.16포인트(1.46%) 하락한 8,352.3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간밤 뉴욕 증시의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8,500선 위에서 강세 출발했으나, 장중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를 끌어내리는 주범은 외국인의 거센 매도 공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5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천954억 원, 485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특히 이날부터 국내 주식 리밸런싱을 재개한 국민연금의 수급이 주목받고 있다. 연기금은 장 초반 531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출발했으나, 곧바로 매도 우위로 돌아선 뒤 오전 10시 45분 기준 1천476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식 74조 원 매도 폭탄설'에 대해 "터무니없는 숫자이며 과도한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김 이사장은 "지난 5월 기금위에서 리밸런싱 규칙을 바꾸어 점진적이고 정교하게 시행하도록 조치했다"며 "리밸런싱은 단기간의 대규모 매도가 될 수 없고 폭탄이 될 가능성도 제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연기금의 실제 매도 물량이 출회되기 시작하자 심리적인 위축을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3.44% 내린 322,5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도 2.64% 하락한 258만 원으로 밀렸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8.74%)를 비롯한 방산주와 LS ELECTRIC(9.35%), 효성중공업(8.32%) 등 전력기기·기계 업종은 강세를 유지하며 지수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의 약세를 뒤엎고 급등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4.23포인트(2.64%) 상승한 940.41을 기록하며 94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 대형주에서 이탈한 수급이 코스닥 시장으로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9.20원 급등한 1,558.60원에 거래되며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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