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알렉산더 데마르코 몰타 중앙은행 총재는 1일(현지 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상에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중앙은행 포럼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는 환경에서는 정책 행동을 서두르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ECB는 지난 6월 금리를 인상했으며, 추가 통화 긴축을 전제로 거시 경제를 전망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분쟁이 완화되면서 유가도 빠르게 하락했고, 금리 인상을 보류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데마르코 총재는 에너지 비용 하락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빠르게 진정시키고 임금 인상 요구를 억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ECB 목표치인 2%를 웃도는 3%대 이상을 기록 중이나, 이를 반영한 실질 임금 성장률은 여전히 플러스(+) 영역에 머물고 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금리 인상을 선제적으로 단행(frontloading)할 유일한 근거로 예상보다 높은 간접 및 2차 인플레이션 효과가 나타나거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안착 실패(deanchoring) 등을 꼽았다.
데마르코 총재는 "현재 이 세 가지 징후 중 어느 것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유가가 갈등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만큼, 성급한 추가 인상으로 경제 성장에 불필요한 타격을 주기보다는 다음 분기 전망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은 7월 ECB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33%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으나, 오는 10월까지의 인상 가능성은 가격에 완전히 선반영한 상태다.
다만 유가 하락이 인상 압력을 완화하더라도 경제 전반의 기조적인 물가 압력이 여전해 추가 긴축 기조 자체가 유효하다는 의견도 동시에 나온다.
데마르코 총재 역시 "최근 전망 중 가장 완만한 시나리오조차 추가 정책 긴축을 포함하고 있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향후 경제 데이터가 해당 경로를 확인해 준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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