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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광주 메가프로젝트 기분 좋았다"…李 "문 정부 재생에너지 기반 덕분"

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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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文, 청와대 상춘재 회동…"건강은 공공재" 덕담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국정 운영과 지역균형발전, 남북관계 등을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청와대 녹지원에 도착한 문 전 대통령은 먼저 나와 기다리던 이 대통령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이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별말씀을요. 제가 좀 늦어 가지고"라고 웃으며 답했다.

건강을 화제로 한 덕담도 이어졌다.

문 전 대통령은 "건강은 좀 어때요? 너무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서"라고 안부를 물었고, 이 대통령은 "건강 괜찮습니다. 대통령께서 건강을 챙기셔야지, 전 아직 젊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상춘재로 이동하던 중 이 대통령이 "여기 오랜만이죠?"라고 묻자 문 전 대통령은 "네, 오랜만입니다"라고 답했다.

상춘재에 마련된 원형 테이블에서는 작은 배려도 눈길을 끌었다.

당초 이 대통령이 왼쪽, 문 전 대통령이 오른쪽 자리에 앉도록 준비됐지만 이 대통령이 오른쪽 자리에 먼저 앉았다.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님이 오른쪽으로 이렇게 하셔야지, 아무래도 카메라 보고. 괜찮아요?"라고 했고, 이 대통령은 "아니요, 괜찮아요"라고 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제가 요새 순방 다녀 보니까 꼭 그렇게, 오른쪽으로 모시라고 그러던데요. 우리 대통령께서 후배한테 먼저 한말씀해 주시죠"라며 먼저 발언을 권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지난 1년 국정 운영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건강 관리를 거듭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국정 운영에 이재명 대통령께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계신 그 노고에 전임 대통령으로서 먼저 위로와 함께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내란 종식, 국가 정상화, 민주주의와 국격 회복 같은 중대한 과제들을 빠른 시일 내에 해낸 것만 해도 아주 큰 업적"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근래 거두고 있는 아주 획기적인 성과에 축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번 메가프로젝트에 대해서 서운하다고 말을 하는 지역까지 잘 아울러 주시고, 지역의 인재들이 일자리 때문에 서울로, 수도권으로 몰려가는 일이 필요 없는 나라를 꼭 기필코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의 건강은 대통령 개인의 것이 아니고 공공재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라며 "이제는 좀 한숨 돌리면서 일정 관리나 건강 관리를 좀 더 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공개적으로 당부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우리 집안의 어르신한테 이렇게 젊은 사람이 건강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웃으며 화답했고, "우리 대통령님께서도 보통 아니셨는데, 그때 이빨 흔들리지 않으셨어요?"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도 이빨 치료는 계속된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정부의 성과를 계승·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민주정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넘어서 현 국민주권 정부가 만들어졌다"며 "좋은 점들을 더 키우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또 새로운 것을 더해서 끊임없이 우리 민주정부의 성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 동안 느끼면서 정말로 많이 망가졌을 뿐만 아니라 우리 대통령께서 하신 일 더하기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께서 만든 것이 정말로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큰 성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계속 열심히 복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화 말미에는 전날 발표된 서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도 화제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이번에 광주 행사 보고 정말 기분 좋았다"며 "우리 정부 때 서남해 그 지역에 신재생에너지 풍력발전하고 태양광발전을 많이 했는데, 그게 지금은 기반이 돼서 RE100 산단이 그쪽으로 가고, 이번에 대형 반도체 메가프로젝트가 거기로 가는 것 보니까 정말 참, 어쨌든 그렇게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아니, 그것은 대통령께서 그쪽을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을 해 놓은 덕이에요. 그게 인프라가 그 정도 없었으면 지금 새롭게 시작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이것도 역시 전 정부에서 재생에너지 산업을 적대화했잖아요. 의심을 해 가지고 막 수사하고"라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계속 이어가기만 했으면 지금 신재생에너지가 훨씬 더 많은 비율이 됐을 텐데 아쉽다"며 "우리 정부 때 코로나 상황이었지만 대한민국이 퀀텀점프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세계적 위상이 엄청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대화하며 오찬장인 상춘재로 이동하고 있다. 2026.7.1 superdoo82@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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