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미국이 부과한 일부 관세 환급으로 일본 기업들의 순이익이 4천억~5천억 엔(원화 약 3조8천억~4조7천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닛케이아시아가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 증권을 인용해 보도했다.
1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전자제품 제조업체 세이코엡손의 시게무라 오사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납부한 220억 엔의 관세 중 150~200억 엔을 환급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엡손의 매출 중 약 20%는 미국에서 발생하는데, 앞서 잉크젯 프린터와 같은 엡손의 일부 베스트셀러 제품엔 관세가 부과된 바 있다. 다만 환급 시기는 불확실해 2027년 3월 마감 회계연도 실적 전망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화학 제조업체 아사히카세이는 55억 엔의 환급을 예상하고 있으며, 광학 장비 제조업체 코니카미놀타는 70억 엔을 환급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두 회사 모두 환급액을 현재 실적 전망에 반영하지는 않았다.
코니카미놀타의 도시미츠 타이코 사장은 "환급 승인 여부와 금액, 시기 모두 아직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카메라 및 기타 제품을 판매하는 캐논은 5월 말까지 환급 신청서를 제출했고 일부를 수령했다. 캐논의 다나카 토시조 CFO는 "환급금을 판매 촉진을 위한 할인 행사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아시아는 환급금은 일시적으로 기업의 수익을 증대시킬 수는 있지만, 기업들은 이 자금을 어떻게 활용하여 기업 가치를 높일지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다. 오카산 증권의 마쓰모토 후미오 수석 전략가는 "환급금을 성장과 투자 등에 재분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 수입품에 15%의 상호 관세를 부과했으나 지난 2월 대법원은 이를 위헌으로 판결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4월부터 온라인을 통해 환급 신청을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 일부 지급이 진행 중이다.
노무라 증권에 따르면, 기업들이 환급을 기대하는 분야는 소매, IT 장비, 화학으로, 자동차는 산업별 관세가 적용돼 상호 관세 환급 대상이 아니다.
한편, 환급과 관련해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6월 초, 미국 정부는 환급 대상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다며 환급 명령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고 일부 미국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환급금을 지급하라는 집단 소송에 직면해 있다.
한 일본 제조업체 임원은 "미국 당국의 주목을 받게 되면 소송에 휘말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환급 신청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