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 용량 남는다'…반도체주 약세
[연합뉴스 사진 제공]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스(NAS:META)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타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AI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하게 되는 것이다.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메타가 남는 컴퓨팅 자원을 외부 고객에게 판매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메타는 자사 데이터센터에서 '라마'나 '뮤즈 스파크' 같은 AI 모델을 직접 운용하고, 외부 개발자들은 API 서비스를 통해 이를 이용한 뒤 사용량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메타는 이와 함께 코어위브와 같은 AI 특화 클라우드 업체처럼 컴퓨팅 용량 자체를 임대하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AI 모델은 제공하지 않고 데이터센터의 GPU 등 AI 컴퓨팅 자원만 빌려주며, 고객이 원하는 AI 모델을 직접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투 트랙'의 신규 사업은 '메타 컴퓨트'라는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검토되고 있다.
그간 메타는 업계의 가장 큰 제약을 컴퓨팅 자원 부족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가능한 많은 컴퓨팅 자원을 먼저 확보한 뒤, 나중에 그 활용방안을 결정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실적발표 후 투자자들에게 남는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제공하거나, 고객이 AI 사용량(토큰)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API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커버그 CEO는 당시 "그것은 분명히 가능한 선택지다. 거의 매주 외부 기업들이 우리에게 API 서비스를 구축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우리가 보유한 컴퓨팅 자원을 프리미엄을 얹어 구매할 수 있는지 문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그렇게 하지 않았다. 현재는 우리가 그 컴퓨팅 자원을 직접 사용할 계획이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만약 우리가 컴퓨팅 인프라를 과도하게 구축했다고 판단하는 시점이 온다면, 그것은 분명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제 컴퓨팅 용량을 외부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외신의 보도에 메타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외신은 "회사의 계획은 아직 개발 단계에 있으며, 전략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메타의 주가는 이날 오후 12시 58분 현재 뉴욕장에서 9.48% 급등했다.
반면, 코어위브(-13.15%)는 급락했다.
컴퓨팅 용량이 남아돈다는 보도에 반도체주도 줄줄이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8.98%)와 엔비디아(-1.48%), TSMC(-6.67%), AMD(-5.01%), 인텔(-7.66%), ASML 홀딩(-6.81%) 등 모두 급락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3% 넘게 빠졌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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