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 증시의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버블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관련 비관론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과열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AI 투자 사이클은 견조한 펀더멘털에 기반하고 있으며 밸류에이션도 우려만큼 높지 않다는 것이 골드만삭스의 진단이다.
벤 스나이더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전략 책임자는 1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버블 가능성을 일축하며 투자 사이클은 여전히 견조한 펀더멘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하이퍼스케일러)이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고 있다. 투자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들 기업이 설비투자를 줄이고, 이를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다른 기업들도 투자 축소에 동참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 같은 우려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반영됐다. 이러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 넘게 하락했고,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인텔도 각각 10% 안팎 급락했다.
하지만 스나이더는 이 같은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부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서 위험하다고 말하는 동시에, 밸류에이션이 낮은 것 역시 위험 신호라고 주장한다"며 상반된 논리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시장에 비관론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안심된다"며 "모든 투자자가 낙관론에 동의하고 우려가 완전히 사라질 때가 진정한 과열 신호"라고 말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AI 투자 열기가 과열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S&P500지수는 지난 1년간 20% 이상 상승했고,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CAPE)은 닷컴 버블과 2021년 수준에 근접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스나이더는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다른 그림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S&P500이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현재 예상 PER은 1년 전보다 오히려 낮다"며 "주가 상승이 밸류에이션 확대가 아니라 기업 이익 증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 업종 상당수는 이익 증가에도 밸류에이션 멀티플 확대가 제한적이었다"며 "특히 하이퍼스케일러는 PER 기준으로 지난 10년 밴드 하단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인프라 반도체와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은 견조한 실적 성장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조정을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 번호 6536)]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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