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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내수 경기 침체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고시원, 원룸텔,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형 수익형 부동산이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노후 대비책이었던 오피스텔이나 상가 임대사업의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현금 흐름이 안정적인 숙박업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양새다.
19년간 숙박시설 중개와 운영까지 담당해 온 김지현 신에스알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시장 변화를 내수 위축과 외국인 유입에 따른 결과로 진단했다.
김 대표는 "강남과 이대 등 주요 상권의 1층 상가 공실률이 높아진 반면, K-컬쳐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과 유학생 수요는 급증했다"며 "이들이 머물 방이 부족하다 보니 게스트하우스는 권리금이 상승해도 매물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1천96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1천만명을 돌파하며 연말 기준 2천만명 이상 유입이 예상되는 추세다.
내국인 청년층의 인식 변화도 숙박업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고정 비용 부담이 큰 오피스텔 대신 관리비와 공과금이 포함되고 개인 세탁·샤워 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원룸텔을 선택하는 임차인이 늘었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체감하는 투자자 연령대도 은퇴 전후인 40~50대 명예퇴직자 비중이 60%를 차지할 만큼 높아졌다.
김 대표는 "치킨집이나 편의점 등 일반 자영업은 인건비 부담이 크고 상주 시간이 길지만, 숙박업은 청소와 전화 응대 위주로 관리가 가능해 은퇴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다"며 "최근에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노리고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까지 가세해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숙박업의 평균 자본 수익률은 투자금 대비 월 2% 안팎으로 통용된다.
부대비용을 제외하고 1억원 투자 시 월 200만원 선의 순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일반 임대사업보다 수익성이 높다는 평가다.
또한 고시원이나 원룸텔은 업종 전환 없이 기존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며 양도하기 때문에 시설권리금이 소멸할 리스크가 적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김 대표는 수도권 내 신축을 통한 숙박업 진입이 어려워진 만큼 임대차 계약 과정에서의 비용 리스크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숙박업 투자자는 대개 건물주와 월세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임차인 구조가 대부분"이라며 "건물주가 임대료를 인상하면 숙박업자 역시 수익 보전을 위해 투숙객에게 받는 방값을 올릴 수밖에 없는 만큼, 계약 시 임대료 변동 추이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yyhan@yna.co.kr
한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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