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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인버스 ETN 상폐] "LP 찾아요"…거래량 1등 삼성증권도 상폐行

2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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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내 대형 증권사가 내놓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인버스 상장지수증권(ETN)이 잇달아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지난 2017년 상장한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이 오는 7일 상폐될 예정이다.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은 최근 1년간 거래량이 국내 ETN 가운데 가장 많았던 상품이다.

지난달 23일 상폐된 NH투자증권의 'N2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에 이은 두 번째 WTI 인버스 ETN 상폐 사례다.

두 증권사는 괴리율 위반 매매거래일이 월 7일 이상 발생하면서 한국거래소로부터 유동성공급회원(LP) 교체 요구를 받았다.

해외자산이 포함된 기초지수를 이용하는 ETN는 괴리율 6% 초과 시 괴리율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새로운 LP를 구하지 못하면서 상장폐지를 면치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ETF와 달리 증권사가 운용하는 ETN이다 보니 증권사 소속 LP들이 다른 증권사의 ETN을 담당하기에는 부담이었을 것"이라며 "우리도 LP를 맡아달라는 이메일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WTI 원유 인버스 ETN은 올해 부쩍 괴리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3월부터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자, WTI 인버스 ETN 상품은 가격이 급락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ETN은 주가가 10원대 초중반으로 낮아지는 초저가화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단 1원의 가격 변동에도 괴리율이 10% 전후를 오가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호가간 수익률 차이도 벌어지는 등 LP 입장에서 괴리율 관리가 어려워졌다.

향후 유가 하락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대거 몰리면서 괴리율 관리에 어려움이 더해졌다. LP 매도 물량을 초과하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괴리율이 10% 안팎으로 확대되는 날이 낮아졌다.

삼성증권은 3월부터 9차례에 걸쳐 총 19억주를 추가 상장했지만, 매수세 과열로 인한 괴리율 확대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ETN 발행 프로세스상의 구조적 한계도 존재한다.

현재 ETN의 경우 주당 15원짜리 ETN을 추가 발행하더라도, 최초 발행가격인 주당 1만원을 기준으로 발행 한도가 소진된다. 한 증권사에 배정된 발행 한도는 한정적인 만큼, 초저가주 ETN에 대해 무한정 추가 발행이 어려운 이유다.

한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이번 일로 LP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으면서 일정 기간 신규 ETN을 발행하지 못하게 됐다.

삼성증권은 오는 9월 5일부터, NH투자증권은 오는 12월 7일부터 ETN 신규 발행이 가능해진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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