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24.7% 급등…물가 0.93%p 끌어올려
생활물가 3.4% 올라…농축수산물 상승폭 3.2%로 확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 충격이 지속되면서 6월 소비자물가가 3% 이상 오르며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석유류는 24% 넘게 급등했고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 폭도 3.2%로 크게 확대됐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3.2% 상승했다.
지난 2023년 12월(3.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과 2월 각각 2.0%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중동전쟁 이후 고유가 영향이 반영되며 3월 2.2%, 4월 2.6%로 상승 폭을 키운 뒤 5월(3.1%)과 6월(3.2%)에는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증권사 1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6월 소비자물가가 평균 3.21%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류 물가는 24.7% 상승하며 6월 소비자물가를 0.93%포인트(p) 끌어올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이 있었던 2022년 7월(35.2%)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며 "지난달 27일 휘발유 최고가격이 리터(ℓ)당 1천784원으로 낮아진 만큼 이에 맞춰 석유류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휘발유과 경유는 각각 23.1%, 33.7% 올랐다.
이에 따라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은 4.4%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1.47%p 밀어 올렸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개인서비스는 3.4% 올라 물가 상승 기여도는 1.16%p였다.
개인서비스 중에서 외식과 외식 제외 물가 상승률은 각각 2.6%, 3.9%로 집계됐다.
농축수산물은 3.2% 오르며 전월(2.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농산물은 1.1% 올랐고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6.2%, 3.7% 상승했다.
이 가운데 농산물은 지난 5월(-0.8%) 마이너스에서 1.1%로 상승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파(37.1%), 조기(12.0%), 쌀(11.7%), 달걀(10.3%), 국산쇠고기(7.5%), 수입쇠고기(6.8%), 돼지고기(4.5%) 등이 큰 폭으로 가격이 뛰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3.4%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4년 4월(3.5%)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5% 올라 전월과 상승률이 같았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2.4%로 전월보다 0.1%p 낮아졌다.
신선식품지수는 0.4% 상승해 작년 12월(1.8%) 이후 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두원 심의관은 고환율이 물가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특정 품목에 얼마만큼 영향을 줬는지 정확히 도려내기는 어렵다"면서도 "수입 수산물이나 수입 과일 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앞으로 물가 전망과 관련해선 "농축수산물과 컴퓨터 등 내구재 가격 상승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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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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