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글로벌 기업 140여곳이 참여하는 신규 달러 스테이블코인 '오픈 USD(OUSD)'가 테더(USDT)와 서클의 USDC가 양분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판도를 바꿀 후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원화 스테이블코인도 OUSD와 유사하게 발행사 수익을 최소화하고 유통사에 준비금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OUSD가 향후 USDT와 USDC가 양분하고 있는 시장에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라고 판단했다.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오픈 스탠다드는 지난달 30일 140개 이상 기업과 협력해 올해 하반기 OUSD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 스탠다드 최고경영자(CEO)는 스트라이프가 지난해 11월 인수한 브리지의 공동창업자 잭 에이브럼스가 맡는다.
OUSD는 발행·상환 수수료를 최소화하고 준비금 운용 수익 대부분을 참여 기업에 환원하는 구조다. 비자와 블랙록, 스트라이프, 마스터카드, 구글, 코인베이스 등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한화그룹, 두나무, 카카오뱅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 디지털 달러 인프라인 OUSD가 출시되면서 기존 USDC를 발행해온 서클인터넷그룹의 주가는 17%가량 폭락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USDC의 가장 강력한 해자는 미국 제도권 내 최대 발행량과 미국 1위 거래소 코인베이스와의 강한 연대였다"며 "기존 USDC의 생태계와 네트워크를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이전 PYUSD, SoFiUSD, USDG 대비 강한 경쟁자의 등장임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또 이 연구원은 "지니어스 액트의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기업과 거래소들이 OUSD를 채택할 유인이 충분하다"며 "심지어 서클과 USDC를 함께 만들었던 코인베이스까지 파트너사로 참여했다는 점이 주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클래리티 액트가 아직 상원에 머물러 있지만 활동성 보상으로의 지급은 허용하는 기조이기에 유통 파트너사들의 광범위한 리워드 제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OUSD의 등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에도 시사점을 준다. 국내 역시 컨소시엄 중심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같은 컨소시엄 모델인 OUSD가 수익 구조의 선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도 발행사의 수익 최소화, 유통사의 경쟁력에 따른 준비금 수익 배분 구조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스테이블코인은 결국 수요에 의해 발행량이 결정되기에 발행보다 유통에서의 경쟁력이 중요하며, 유통량에 따라 수익도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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