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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證 "3Q 환율 상단 1,600원 열어둬야…장기 하방 재료는 여전"

2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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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외국인 투자자의 리밸런싱 주식 매도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3분기 달러-원 환율 상단을 1,60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기업의 국내투자 확대와 해외 증권투자에서 나오는 본원소득 유입 증가는 장기적인 환율 안정화 재료로 지목됐다.

위재현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달러-원 환율이 주요 통화 대비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데는 주식시장 수급 영향이 강하다"며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리밸런싱 매도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1,500원대 환율이 최소 3분기까지 고착할 것이라고 봤다. 상단으로 1,600원을 열어둘 필요도 언급했다.

위 연구원은 "패시브 펀드의 매도는 단순히 코스피 내 외국인 보유 비중이 작아지거나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한다고 해서 종료되지 않는다"며 "코스피가 포함되는 대표적 패시브 펀드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 대비 코스피의 상대적 강도가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코스피가 고점에서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MSCI EM 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위 연구원은 외환당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에 사용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실개입 규모를 공개한 2019년 이후 개입 패턴과 외환보유액 잔액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에 시장 안정화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500억달러 내외로 추정된다"며 "국민연금의 환헤지 규모는 4월 기준 해외투자 잔액과 과거 환헤지 비율(15~20%)을 고려하면 최대 700억달러 내외"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의 리밸런싱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대응 여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원화 강세 재료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먼저 기업들의 대규모 국내투자 프로젝트 발표로 무역수지 흑자가 더 크게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이다.

위 연구원은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메가 프로젝트 규모는 삼성과 SK그룹만 합산하더라도 4천755조원 규모인데, 이는 대부분 국내투자"라며 "대미투자(3천500억달러)와 기업들의 자발적인 해외투자 규모를 합산해 비교해 봐도 국내투자 금액이 해외투자 금액을 크게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출업체 입장에서 국내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장비와 원자재 수입대금을 제외한 잔여 수출대금을 국내로 환류할 필요성이 증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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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해외 증권투자가 축적됨에 따라 배당과 이자소득 및 투자금이 회수되는 시점에 원화가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는 점도 거론했다.

위 연구원은 "최근 국내 경상수지 흑자에서도 본원소득수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향후 수출입뿐 아니라 자산 소득으로 인해 환율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거부터 해외투자를 누적해 온 일본은 이미 경상수지 흑자의 대부분이 상품수지가 아니라 해외투자에서 발생한 배당과 이자소득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위 연구원은 최근 원화와 엔화 동조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캐리 트레이드에 사용되는 엔화와 달리 원화의 경우 금리차보다 주식시장의 상대적 수익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최근 국내 증시 강세가 해외투자 유인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의 리밸런싱 수요가 일단락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환율은 여전히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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