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모건스탠리가 우주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크다고 평가하며, 유관 산업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II(Artemis II)' 유인 달 탐사 성공으로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리서치 추적 이래 최고 수준까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과학기술 발전과 지정학적 변화, 상업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우주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너스 글로벌 인공지능(AI)·로보틱스 전략가는 "우주는 이제 발견의 단계를 넘어 상업화가 시작됐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향후 성장 여력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정책도 우주산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27회계연도 국방예산으로 사상 최대인 1조5천억달러를 제안했으며, 이 가운데 우주군 예산은 올해 400억달러에서 710억달러로 77% 늘렸다.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28년 인간을 다시 달에 착륙시키고 장기적인 달 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민간기업들의 투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NASA와 협력하는 민간 우주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위성과 로켓 등 우주 발사체 수는 지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약 20% 증가했다.
모건스탠리의 크리스틴 리왁 항공우주·방산 담당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우주산업과 연관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우주경제 성장의 수혜가 특정 우주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밸류체인 전반에서 주목해야 할 7개 분야를 제시했다.
우선 원자재·광산업체가 꼽혔다. 인공위성과 로켓 제작에는 희토류와 텅스텐, 갈륨, 게르마늄 등 핵심 광물이 필수적인데 중국이 세계 공급량의 60~90%를 차지하고 있어 공급망 다변화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특수소재 및 합금업체도 유망 분야로 제시됐다. 우주선은 3천℃ 이상의 고온과 극한 환경을 견뎌야 하는 만큼 탄소복합재와 세라믹 등 첨단 소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진체와 연료업체 역시 수혜 업종으로 꼽혔다. 차세대 재사용 로켓이 기존 등유 기반 연료 대신 메탄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면서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전자·반도체 기업도 우주경제 확대의 핵심 축으로 지목했다. 우주 방사선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반도체와 통신 시스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밸브와 베어링, 배선 등 정밀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위성과 발사체를 제작하는 우주선·발사체 기업, 통신·지구관측·항법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 운영 및 서비스 기업도 대표적인 수혜 분야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전 세계 궤도 발사가 330건을 기록했으며, 위성 수요 증가에 따라 발사 횟수도 지속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재사용 발사체 기술과 대량 생산, 발사 비용 절감 경쟁이 우주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우주경제는 더 이상 로켓을 만드는 산업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원자재부터 첨단소재, 반도체, 위성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이 장기적인 성장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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