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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만 아니다'…중앙은행들, 정책 소통 줄이려는데 동참 분위기

2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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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트라 포럼의 워시 의장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서구 민주주의 국가의 중앙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마찬가지로 통화정책 방향에 관해 시장과의 소통을 줄이려고 한다고 악시오스가 2일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행사에 모인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BOE), 캐나다중앙은행(BOC), 연준 수장들 사이에서 일치된 견해가 나왔다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취임하면서 지난 수십년간 정책의 가정 일부가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장을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시 의장은 중앙은행이 명시적으로 미래 정책에 관해 밝히는 '선제 안내'에 대하 오랫동안 비판적이었다.

이번 신트라에서 열린 ECB의 연례 콘퍼런스에서 다른 중앙은행 수장들도 같은 견해를 보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제가 후회하는 한 가지가 있다면, 선제적 통화정책 지침에 얽매이고, 강요받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도 "선제 안내는 매우 어려웠고, 나와 동료들은 생각이 매우 비슷하다"며 "쉽게 거기에 얽매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베일리 총재는 "그것을 제거하는 것보다 설정하는 게 훨씬 쉽다"며 "그래서 설정하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봐야 하고, 시간이 흐른 뒤에는 상당히 골치 아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시 의장은 "우리는 공통된 원인을 찾았다"며 "라가르드를 언급하면서 "라가르드는 20년 전 재무장관 시절에 만났을 때도 좋았는데, 그녀의 답변을 듣고 나서는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워시는 이어 "지난 이틀 동안 여기서 가장 고무적인 점은 많은 사람이 열린 마음으로 통화정책 운용에 관해 새롭게 생각해보려는 열의를 보였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옳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악시오스는 다만 라가르드와 워시의 발언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는 선제 안내는 반대했지만 '프레임워크 안내'는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는 ECB의 결정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예를 들어 다양한 지표에 어떻게 가중치를 부여할지에 관한 원칙을 금융시장과 대중에 드러내야 한다고 점을 의미한다.

반면 워시는 연준의 정책 대응 메커니즘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하는 데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듯 보였다. 선제 안내는 다음 금리 인상이나 인하 폭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한다.

워시는 "전 세계 중앙은행의 동료들이 기본 원칙으로 돌아가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신 못 했었던 것에 대해 지금은 엄청난 안도를 느낀다"며 "우리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준이 만든 정책의 부담을 짊어졌고, 지금이 기본 원칙으로 돌아가, 어려운 질문을 던질 드문 기회"라고 강조했다.

liberte@yna.co.kr

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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