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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시장 개입만으론 해결 못 해…美 등 공조 필요"

2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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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일본 정부가 앞서 지난 4월과 5월에 엔화 가치 상승을 위해 11조7천억 엔(원화 약 111조9천억 원)을 투입했음에도 시장 개입만으로는 엔화 약세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의 크리스티 탄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시장 개입은 (엔화 가치) 하락세를 늦추고 투기적 과잉을 억제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경제 원리를 바꿀 순 없다"며 "투자자들이 엔화로 저렴하게 차입하여 달러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한 엔화를 계속 약세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 전략가는 이어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일본은행(BOJ) 간 신뢰도 격차 확대가 핵심 문제라고 보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환율 움직임도 이러한 견해를 뒷받침하는 듯하다"며 "달러-엔 환율은 급등했지만, 유로-엔 환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최근의 압력은 일본 엔화에 대한 신뢰도 하락보다는 달러 강세에 기인한 측면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달러-엔 환율은 지난 1일 162.837엔까지 치솟으며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등 다른 중앙은행들의 공조된 대응이 없다면 개입을 통한 엔화 강세는 단기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T로우프라이스의 빈센트 청 채권 전략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달러-엔 환율) 162~163엔 범위에서 개입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조만간 개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달러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일본 단독으로 개입한다면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역사적으로 다른 중앙은행, 특히 미국이 참여하는 공조된 개입은 엔화에 훨씬 더 강력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인도수에즈 웰스 매니지먼트의 알렉상드르 드라보비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달러-엔 환율) 164엔 또는 165엔 부근에서 비슷한 임계점이 형성될 수 있다"면서도 "진정한 효과를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12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01% 오른 162.536엔에 거래됐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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