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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박스권 탈출 시도…월가 "강세장 재개 가능성"

2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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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 달러화가 약 1년간 이어진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 달러인덱스(DXY)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제한적인 등락 범위를 상향 돌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간 이어진 횡보 국면이 마무리되면서 보다 지속적인 상승 국면이 시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LPL파이낸셜의 크리스티안 커 매크로 전략 총괄은 "장기간의 횡보 이후 나타나는 돌파는 의미 있는 추세적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환시장 변동성이 약 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변동성은 장기적으로 평균 수준으로 회귀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지나친 변동성 축소는 강한 가격 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LPL파이낸셜은 달러인덱스가 103선을 안정적으로 상회할 경우 장기 바닥 형성이 확인되면서 달러의 구조적 상승 추세가 재개됐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상대적으로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와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다른 선진국 대비 높은 미국의 금리 경쟁력이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비슷한 결론을 내놨다.

BofA는 달러인덱스가 최근 1년간 이어진 거래 범위를 상향 돌파하면서 강세형 '역 헤드앤드숄더(inverse head-and-shoulders)' 바닥 패턴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단기적으로 102.86, 이후 104.60 수준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BofA는 현재 달러 흐름이 2016∼2018년 당시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당시에도 달러화는 장기간 조정 이후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역사적 패턴이 반복될 경우 올해 하반기 달러인덱스는 103~105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게 BofA의 전망이다.

달러 강세는 외환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과거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글로벌 금융여건이 긴축적으로 변화했다. 이에 신흥국 자산에 대한 부담이 확대되는 동시에 미국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LPL파이낸셜은 달러가 글로벌 유동성의 핵심 축인 만큼 달러 강세가 주식과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의 상대적인 성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모든 지표가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LPL파이낸셜은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중립적으로 전환할 경우 미국의 금리 우위가 약화되면서 달러 강세 전망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BofA 역시 달러인덱스가 주요 지지선을 다시 하회할 경우 최근의 상향 돌파가 지난 1년 동안 반복됐던 '가짜 돌파(false breakout)'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

[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 번호 6400)]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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