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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차트] 美 고용 퍼즐…팬데믹 빼면 '50년來 최저' 경제활동참가율

2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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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조사 취업자수 50만7천명↓…경제활동인구 더 크게 준 덕에 실업률은 하락

고령화 근본 원인이지만 단기적으론 해명 어려워…'수요 vs 공급' 따라 함의 달라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의 지난 6월 고용보고서는 헤드라인으로 불리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는 점뿐 아니라 경제활동참가율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에서도 이목을 끌었다.

가계조사(Household survey) 상의 취업자 수가 50만명 넘게 줄었지만, 경제활동인구는 더 크게 쪼그라든 덕에 실업률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6월 고용보고서를 보면, 경제활동참가률은 61.5%로 전월대비 0.3%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사태 발발로 고용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시기를 제외하면 1976년 6월(61.5%) 이후 50년 만의 최저치다.

핵심 연령층(prime-age)으로 불리는 25~54세 경제활동참가율은 83.3%로, 전달대비 0.6%포인트 급락했다. 작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전체 경제활동참가율은 고용시장이 강하게 회복되던 국면에서 62% 후반대까지 오른 뒤 다시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62% 선이 깨졌다.

경제활동참가율과 실업률이 산출되는 가계조사상 취업자 수는 전월대비 50만7천명 감소했다. 지난 1월(-89만5천명)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제활동인구가 72만명이나 줄어든 가운데 실업자 수도 21만3천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4.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취업자 수가 늘어서 실업률이 낮아진 게 아니라 구직 활동을 중단한 인구가 늘면서 실업률이 하락하는 착시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은 원인이 수요와 공급 중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통화정책에 대한 함의가 달라질 수 있다. 노동 수요가 약해서 구직 활동이 위축됐다면 이는 통화정책의 고려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은퇴 인구의 증가나 고령화 등 공급 측면이 배경에 있을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미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67% 부근에서 정점을 찍은 뒤 장기적으로 내리막을 걸어왔다. 선진국 공통의 추세인 고령화가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경제활동참가율의 단기적 등락은 해명하기가 쉽지 않다. 팬데믹 사태 이후 자산가격 붐이 촉발됐을 때는 투자에 성공한 중장년층이 은퇴를 앞당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RBC의 마이크 리드 미국 경제담당 헤드는 경제활동인구 감소는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 "대규모 엑소더스"라면서 "실업자 수와 노동력 규모가 모두 감소하면서 실업률이 4.2%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은퇴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전에 구직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것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보고서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비농업부문 고용은 6월 들어 전월보다 5만7천명 증가했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기업과 정부기관 등 고용주를 대상으로 하는 조사(Establishment Survey, 기업조사)에서 산출된다.

비농업 고용 증가폭은 시장 예상의 절반 정도에 그쳤을 뿐 아니라 3개월 연속 축소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3월에는 21만4천명이나 늘어난 바 있다.

보스턴칼리지의 브라이언 베튠 경제학 교수는 "월드컵으로 인한 고용 호황이 5월에 끝난 것 같다"면서 6월 고용보고서는 "결국 축소될 수밖에 없었던 낙관적인 고용 증가세가 (이전에) 있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다만 5만7천명이라는 숫자 자체는 나쁜 편이라고 하기 어렵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이민 단속 정책으로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매달 고용 창출 수준을 의미하는 '고용 손익분기점'이 제로에서 5만명 정도로 낮아졌다는 추정이 많아서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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