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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긴축 우려 덜었지만 반도체는 또 추락…달러↓주식·채권 혼조

2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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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2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또다시 주저앉은 가운데 우량주와 경기순환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순환매 장세가 이어졌다.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긴축 우려는 줄었지만 반도체 섹터에 대한 집중 매도세는 계속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 6.27% 급락한 데 이어 5.44% 더 떨어졌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강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장기물은 소폭 약세를 보이면서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미국의 지난달 고용 증가폭이 예상을 크게 밑돈 여파에 금리 인상 베팅이 약해졌다. 당장 이달 금리 인상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안도감이 번졌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는 엔 강세 속 미국의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미 국채 금리 2년물 급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엔은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관측이 분분한 가운데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이 카타르에서 진행한 간접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에 뉴욕 유가는 한때 2% 넘게 하락했으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히 크다는 소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5만7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11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친 데다 이전 두달치는 도합 7만4천명 하향 조정됐다.

반면 실업률은 4.3%로 유지됐으리라는 예상과 달리 4.2%로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참가율이 61.5%로 전월대비 0.3%포인트나 하락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4.83포인트(1.14%) 뛴 52,900.0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01포인트(0.00%) 오른 7,483.24, 나스닥 종합지수는 207.36포인트(0.80%) 떨어진 25,832.67에 장을 마쳤다.

AI 관련주는 죽을 쒔으나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순환매 장의 이점을 톡톡히 누렸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엔비디아와 알파벳, 시스코 시스템즈, 캐터필러, 유나이티드헬스만 하락했고 나머지 종목은 골고루 상승했다.

애플은 4.84% 뛰며 최근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하락분을 만회했다. 월마트가 2.66%, 존슨앤드존슨이 3.57%, 비자가 3.15% 올랐고 홈디포와 코카콜라, 프록터앤드갬블, 머크도 3% 안팎으로 상승했다.

반면 필리 지수는 이날도 5% 넘게 내려앉았다. 하반기가 시작된 지 이틀 만에 낙폭이 약 11%에 달했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AMD, ASML, 인텔은 5% 안팎으로 떨어졌고 램리서치와 KLA는 11% 안팎으로 무너졌다. 엔비디아와 TSMC, 브로드컴이 그나마 2% 안팎의 하락률로 선방했을 뿐이다.

전날 AI 컴퓨팅 자원이 남아돈다는 소식으로 시장을 뒤흔들었던 메타는 이날 4.90% 하락하며 전날 급등분을 절반가량 되돌렸다.

이날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타운홀 미팅에서 지난 몇 달간 AI 분야에서 진전이 생각보다 느렸으며 특히 AI 에이전트 개발이 기대만큼 가속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AI 지출이 회사를 압박하고 있으며 해당 비용이 없었다면 주가는 더 높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비웰스의 안슐 샤르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몇 달간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분야에서 다른 분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일 수 있지만 AI 투자 자체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것 같기도 하다"며 "기업들이 컴퓨팅 비용에 더욱 민감해진다면 컴퓨팅 비용은 그들이 다음 단계에서 집중하는 영역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과 소재, 유틸리티, 필수소비재가 2% 이상 올랐다. 부동산과 금융도 1% 이상 상승했다. 기술은 1.46% 하락했다.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생산량과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7.49% 떨어졌다.

6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밑돌며 부진한 흐름을 가리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5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 11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앞서 발표됐던 4월과 5월 비농업 고용 수치도 도합 기존 수치보다 7만4천명 감소했다.

이 같은 소식에 연내 금리 인상 베팅도 소폭 약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22.7%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수치는 16.7%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44포인트(2.65%) 내린 16.15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10bp 오른 4.4860%에 거래됐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은 독립기념일의 대체공휴일을 앞두고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390%로 2.7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870%로 2.1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0.90bp에서 34.7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 속에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했으나, 오전 8시 반 발표가 나오자 즉각 하락세로 반응했다. 2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9bp 넘게 굴러떨어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5만7천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11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친 데다 이전 두달치는 도합 7만4천명 하향 조정됐다.

반면 실업률은 4.3%로 유지됐으리라는 예상과 달리 4.2%로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참가율이 61.5%로 전월대비 0.3%포인트나 하락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언 링겐 미국 금리 전략헤드는 "전반적으로 오늘 데이터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상방이 있더라도 7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진단했다.

뉴욕 소재 50파크인베스트먼트의 아담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을 우려했던 사람들에게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해준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을 완화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보고서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게 나온 게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고용보고서와 같은 시각에 별도로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고용시장의 해고는 여전히 낮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달 27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1만5천건으로, 직전주 대비 1천건 감소했다. 직전주 수치는 21만6천건으로 1천건 상향 조정된 가운데 예상치(22만건)를 하회했다.

지난주 수치는 5주 만의 최저치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3주 연속 감소했다.

고용보고서를 소화한 뒤로 장기금리는 일중 고점에서의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30년물 금리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시장이 출렁거리는 와중에 5.0430%까지 오르기도 했다. 5.0%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2시 47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 20% 후반대에서 19.8%로 낮춰 가격에 반영됐다.

오는 12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10% 중반대에서 20% 초반대로 높아졌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61.126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62.573엔보다 1.447엔(0.890%) 급락했다.

달러-엔은 런던 거래에 돌입할 시점 큰 하방 압력을 받았다. 자연스레 일본 외환 당국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미무라 아쓰시 재무관은 "코멘트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달러-엔 환율은 미 고용이 예상에 크게 못 미치자 160.620엔까지 낙폭을 더욱 키웠다. 아시아장 고점 대비 2엔 가까이 빠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독립기념일(4일)을 앞두고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점쳐왔었다. 연휴로 인해 유동성이 줄어드는 틈을 타 개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즈호은행의 수석 외환 전략가인 마사유키 나카지마는 "7월 3일 뉴욕 오후장에는 독립기념일로 미국 시장이 사실상 문을 닫으면서 유동성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코먼웰스은행의 전략가인 캐럴 콩은 "기습적인 환시 개입 가능성은 투기 세력이 엔화 매도 포지션을 추가하는 데 신중하게 만들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880으로 전장보다 0.520포인트(0.513%)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큰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5만7천명 늘었다. 시장 전망치(+11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4월치(17만9천→14만8천명)와 5월치(17만2천→12만9천명)도 모두 하향 조정됐다. 기존 수치보다 합산으로 7만4천명 감소한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후 오전 3시 52분께 12월까지 정책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79.9%로 반영했다. 전장보다 5.7%포인트 하락했다.

예상을 밑돈 고용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급락했고, 달러인덱스도 이와 맞물려 장중 100.559까지 굴러떨어졌다.

포토맥 펀드 매니지먼트의 손 스나이더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 하나만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금리 인상 시점은 뒤로 밀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308달러로 전장보다 0.00519달러(0.456%) 높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456달러로 0.00673달러(0.507%)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878위안으로 0.0073위안(0.107%) 내려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1달러(0.16%) 오른 배럴당 68.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 대비 0.23달러(0.32%) 오른 배럴당 71.8달러에 마감됐다.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도하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간접 회담에서 긍정적 진전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마제드 알 안사리 대변인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서 "카타르와 파키스탄 중재단은 도하에서 미국 및 이란 협상단과 각각 별도의 회담을 마쳤다"며 "양국은 스위스 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양해각서(MOU) 관련 사안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이번 간접 회담은 지난달 30일부터 도하에서 시작됐다. 미국 측 협상단인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카타르 중재자를 통해 이란과 교섭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도 꾸준히 완화하는 추세다.

ING는 페르시아만 지역의 원유 공급이 정상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낙관적 전망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입항 선박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두고 여전히 이견이 크다는 점은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카타르 회담에서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를 고집하는 이란에 1천억달러 규모의 동결 자금 중 일부를 해제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이란은 통행료를 고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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