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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주담대 취급 속속 중단…가계부채 감축 속도

2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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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보험사들도 주택담보대출을 닫는 등 가계부채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오는 8월 말까지 비대면 채널에서의 주담대 접수를 중단했다.

삼성생명은 해당 기간 대면 채널만 운영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담대를 취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주담대 물량 한도를 소진하면서 이달 중 대면과 비대면 채널 모두 주담대 취급을 일시 중단했다. 삼성화재는 일부 신용대출 상품도 취급을 잠정 멈췄다.

한화생명 또한 주담대 물량을 전부 취급한 이후 지난달 24일부터 모든 채널에서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농협생명은 지난 4월부터 일찌감치 주담대를 중단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에 최선을 다하라고 금융사에 연달아 당부하면서 보험사도 이에 대응해 한도를 넘어선 물량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보험사들의 가계대출 상품은 주담대와 보험계약대출이 대부분이다. 일부 신용대출 취급도 있긴 하지만 보험사가 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금융사가 아닌 만큼 규모는 적다.

이미 지난주 금융당국이 일부 가계대출 취급이 많은 보험사를 소집해 관리 방향을 점검한 이후 보험사들도 일제히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 호황에 따라 '빚투' 열풍이 불면서 보험사 가계부채는 보험계약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보험사 가계대출은 월간 9천억원 늘어나면서 2021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 상승하기도 했다.

보험계약대출의 경우 보험 계약자가 돌려받아야 할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하기 때문에 이 한도를 쉽게 줄이지 못한다. 앞서 지난 4월 금융당국의 리스크 관리 당부에 따라 보험사들은 10%포인트(p)가량 최대한도를 줄이기도 했다.

보험계약대출은 그 특성상 빚투와 실수요를 구분하지 못하고, 해약환급금까지 끌어다 쓰는 '불황형 대출'로 불리기 때문에 한도를 줄일 경우 급전이 필요한 계약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보험사와 금융당국도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줄일 경우 계약자들의 민원이 급증할 수 있는 만큼 건당 규모가 크고 부동산 투기 수요를 억누를 수 있는 주담대를 먼저 조이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감축을 당부한 만큼 보험사들도 향후 보험계약대출 한도 축소 등의 추가 조치를 단행할 수 있다.

해약환급금이 재원인 만큼 보험계약대출 원리금을 상환하지 않고, 그 규모가 해약환급금을 넘어설 경우 보험이 강제로 해지된다.

주식투자에 활용했을 경우 일반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달리 '보장' 공백이 생기는 만큼 시장 하락기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는 구조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상반기가 지나는 시점에서 주담대 등 한도가 찬 상품은 취급을 줄이고 있다"며 "가계부채 감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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