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통화안정증권 1년물의 민평금리가 분기 지표물 교체를 맞아 하루만에 23bp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기를 앞두고 차기 지표물에는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더 녹아들면서 직전 지표물 대비 금리가 높게 형성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이번처럼 지표물 교체만으로 민평금리가 크게 뛰는 현상에 대해서는 통안채 민평 산정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시장 안팎에서 제기된다.
3일 연합인포맥스 채권·금리 시가평가 매트릭스 일별추이(화면번호 4789)에 따르면 통안채 1년물 금리는 지난 1일 기준 3.318%로 나타났다. 직전일인 지난달 30일에는 3.088%였던 점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23bp 급등했다. 전일에도 3.302%를 나타내면서 유사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분기 초를 맞아 지표물이 교체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통안채 민평금리는 통안채 2년물 경과물을 지표물로 삼는다. 통안채 2년물은 1월, 4월, 7월, 10월 등 3개월마다 통합발행되는데, 시기를 맞춰 지표물도 교체된다.
이번에는 지난달까지는 만기가 2027년 4월 2일인 통안채 2년물 경과물이 지표물이었으며, 이달 들어서는 만기가 2027년 7월 2일인 통안채 2년물 경과물로 교체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표물 교체 이전부터 두 종목 간의 금리 괴리가 상당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6월 초중순부터 스무딩 움직임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는 금리 인상기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이 영향을 키웠다는 시각이 나온다.
현재까지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 경로는 단기구간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지만,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만기가 길수록 추가 인상 기대가 더 반영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년에 도달할 최종금리 레벨에 대해 3.25%에서 3.75%까지 전망이 다양하게 열려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기가 석달 더 긴 이번 지표물이 금리가 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수밖에 없던 셈이다.
이에 따라 시장 안팎에서는 현재의 통안채 민평 산정 방식 등에 다소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냐는 문제의식도 제기되고 있다.
지금처럼 통안채 2년물 경과물을 모든 통안채 민평금리의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1년 이내의 단기 통안채의 경우 통안채 1년물을 민평금리로 삼으면 이같은 괴리가 다소 해소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통안채 2년물보다는 통안채 1년물이 1년 이내의 단기 통안채에 대한 대표성을 더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 경우 통안채 1년물의 시장 내 존재감이 커지고 거래도 한층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국은행도 통안채 1년물의 발행 규모와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민평금리는 민간평가사 3사가 산정하는 만큼, 산정 방식의 변경 여부 등은 평가사들의 공감대와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금리인상기에 만기가 더 긴 지표물로 교체되면서 통안채 민평금리가 튀는 현상은 어쩔 수 없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통안채 2년물보다 더 짧은 1년물로 기준이 바뀐다면 괴리가 지금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안채 민평금리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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