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반기말 기관 엑소더스·개인은 레버리지行…채권형펀드 5조 증발

26.07.03.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달 국내 채권형펀드에서 5조원 넘는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4, 5월 두 달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던 채권형펀드 자금 흐름이 6월 들어 급반전한 것이다.

반기 말을 맞아 은행·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규제비율 준수와 환율 급등에 따른 현금 확보 수요로 자금을 대거 회수한 데다 지난 6월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쏠리는 머니무브 현상까지 겹치면서 채권형펀드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채권형펀드에서는 5조2천122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공모와 사모펀드를 모두 합한 것으로 ETF도 포함한 것이다.

지난 4월 3조640억원, 5월 1조7천37억원이 각각 순유입됐으나 두 달 치 순유입액 이상이 한 달 사이 빠져나간 셈이다.

3월에는 6조2천118억원이 유출된 바 있다.

6월 순유출 규모를 일간 단위로 보면 월말을 하루 앞둔 지난 29일 하루에만 1조2천197억원이 빠져나가는 등 자금 유출이 두드러졌다. 30일에는 1조원이 빠져나가 2거래일 동안 2조2천억원가량 순유출됐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시중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기관에서 반기말 이슈로 지켜야하는 자본비율이 있는 데다 그 와중에 환율도 너무 높아져 버리는 바람에 예상보다 더 큰 현금이 필요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기말 영향이 컸고 추가적으로 머니무브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면서 "5월말에 상장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의 쏠림도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 및 금융투자업계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19일까지 투자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8조2천억원 순매수했고, 단일종목 인버스 ETF는 3천억원 순매수했다.

주식형펀드에는 12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지난 6월 한 달에만 6조2천94억원이 순유입됐다.

7월은 분기 초를 맞아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될 예정인 데다 발행어음 등 대체상품의 매력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채권형펀드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앞선 채권운용역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도 2~3회 예상되는 현시점에서 굳이 이자율 자산에 투자할 니즈는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짚었다.

코스피가 최근 큰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채권보다는 주식을 통한 기대수익률이 더 크다는 것이다.

그는 "발행어음이라는 굉장히 매력적인 대안이 있다"면서 "채권형 펀드는 가입을 잘못하면 손실 가능성이 크지만 발행어음은 확정금리형 상품이라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특판 등을 활용하면 훨씬 더 나은 대안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월간 채권형펀드 자금 유출입 추이

출처:금융투자협회

smjeong@yna.co.kr

정선미

정선미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