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3개 안팎 운용사 선정·하반기 펀드 결성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SVC에서 열린 모태펀드-국민성장펀드 이어달리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23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금융위원회가 국민성장펀드 내 지역 전용리그를 신설하고 향후 5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방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수도권에 편중된 자본 흐름을 완화하고 지역 첨단산업과 벤처 생태계 육성을 통해 지역 중심의 경제구조 전환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3일 부산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 '부산지역 첨단산업·벤처생태계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의 구조를 지역 중심으로 전환해 대도약을 이루려면 지역의 첨단산업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벤처 생태계를 자생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며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의 지역 투자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별도의 지역전용리그를 신설한다.
매년 2천억원씩 5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하고 이달 중 3개 안팎의 운용사를 선정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펀드 결성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전용리그는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지방 소재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설계된다.
지역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 벤처생태계의 자생력을 높이는 마중물 역할을 맡게 된다.
금융위는 이번 지역전용리그 신설과 별도로 국민성장펀드 전체 공급 규모 가운데 40% 이상을 지역에 지원한다는 목표도 유지하기로 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출범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승인된 자금의 46.8%인 6조5천억원을 지방에 공급했으며 향후 5년간 공급될 150조원 가운데 40% 이상을 비수도권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지방에 대한 자본 공급이 부족한 배경으로 구조적인 투자 환경을 지목했다.
이 위원장은 "지방 산업현장에서는 여전히 더 많은 자본 공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정보의 불균형과 생산시설의 수도권 집중이라는 두터운 장벽으로 인해 지방으로는 자본이 스스로 찾아가지 않는 구조적 한계가 고착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달 정책금융기관들과 대전에서 '정책금융 동행'을 개최해 지역경제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맞춤형 금융상담을 제공했다"며 "당시 약속한 것처럼 지방 기업들이 더 낮은 금리와 더 높은 한도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5극 3특' 전략과 연계해 지방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창업·상생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 창업·보육 플랫폼을 확대하는 등 지속 가능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지역 투자에 나서는 운용사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3분기 추가 모집 예정인 국민참여성장펀드는 비수도권 투자 비율 40% 이상을 달성한 운용사에 추가 성과보수를 지급하고, 지역을 잘 아는 지역 소재 운용사를 우대해 정책금융의 수도권 편중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현재 국민성장펀드 승인 사업 21건 가운데 부산 기업은 아직 없지만 부산이 미래형 운송수단과 방위산업의 중심지인 만큼 2차 메가프로젝트에 포함된 미래모빌리티와 방산 지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부산에서도 국민성장펀드 승인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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