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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큰손'의 작심 반론…AI가 중립금리 낮추는 두 가지 이유

2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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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글로벌 최대 액티브 채권 운용사는 AI 확산에 실질 중립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AI 확산이 생산성 향상을 통해 실질 중립 금리(r*)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금융시장의 주류 견해와 상반된다.

핌코는 3일 보고서에서 "선제적인 (가계의) 저축과 (정부의) 재정 건전성 개선에 중립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며 AI 확산을 중기적으로 채권 강세 재료로 평가했다.

AI가 궁극적으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겠지만, 중단기적으로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기간프리미엄을 축소하면서 실질 중립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시각이다.

핌코는 '5년 후 5년 선도금리'를 r*의 프락시로 삼아 분석했다. 이 지표가 단기적으로 경기 영향을 배제하고 중기적 흐름을 보기에 유용하다고 판단했다. 장기 투자에 대한 추가 보상을 뜻하는 기간프리미엄이 반영된 점도 고려했다.

핌코는 지난 2023년 1월 이후 '5년 후 5년 실질 선도금리(5y5y)'를 토대로 주요 AI 모델이 발표된 43일간 금리와 이를 제외한 기간의 금리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 xAI, 딥시크 등 유명 AI모델이 발표된 날의 금리가 이 기간 이를 제외한 날의 금리 흐름과 얼마나 차이가 있었는지 살핀 것이다.

핌코는 AI가 출시된 43일의 해당 금리는 100bp 하락했지만, 43일을 제외하면 이 기간 금리는 200bp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립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 논거로는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예비적 저축이 증가할 가능성이다. AI가 고용시장에 해고 위험 등 불안을 초래하고, 가계는 이에 따라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안전자산 수요가 늘고 중립 금리는 하방 압력을 받게 된다.

AI 확산에 따른 수익이 소수 자본가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큰 점도 중립 금리 하락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들었다. 핌코는 1990년대 IT 혁명이 노동자 소득을 폭넓게 늘렸지만, AI시대 수익은 소수 자본가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소득 분배 불균형이 심할수록 예비적 저축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두 번째로 재정건전성 개선 기대를 중립 금리 하락 요인으로 언급했다.

핌코는 AI로 생산성이 높아지면 세수 기반이 확대되고 정부 재정건전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평가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이 기대가 기간프리미엄 축소로 이어지고, 장기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핌코는 실증 분석에서도 AI모델 출시일 전후 장기금리 하락분의 절반가량이 기간 프리미엄 축소로 설명된다고 설명했다.

미 국채 보유자의 경우 사실상 AI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을 가진 격이라는 견해도 제시했다.

미국 세수가 장기 생산성 향상에 따른 확대 전망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편 지출 증가에는 덜 민감하다는 것이다. AI 확산에 세수 전망이 개선되고 기간프리미엄이 축소될 경우 미 국채 보유자가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핌코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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