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선임기자 = 올해 하반기 이후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국면에서 장기채 금리와 달러-원 환율이 2010~2011년과 유사하게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국내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3일 발간한 '7월 금융시장 브리프'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연구소는 중동 전쟁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정부도 적극적인 물가 대책을 시행하고 있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8월을 고점으로 점차 하향 안정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금리 인상 폭은 2010~2011년과 유사한 'mild hiking'(온화한 날씨 속에서 즐기는 하이킹)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2010~2011년의 경우 원자재 가격상승과 내수 회복 이후 한은의 기준금리 125bp 인상에도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코스피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주 중심으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와는 달리 2021~2022년의 경우 에너지와 환율 식품 등 비용상승에 따라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1%에서 5.1%까지 치솟자 한은이 기준금리를 300bp 인상했는데 국내 10년물 금리를 급등했고 코스피는 긴축과 러우전쟁 여파로 약세장으로 진입한 바 있다.
연구소는 현재 상황이 2021~2022년보다는 2010~2011년과 유사하고 본 것이다.
2010~2011년에는 한은이 인상,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동결로 대응하면서 내외금리차가 우호적으로 벌어져 원화가 9.8% 절상돼 국채 금리 하락과 주식의 이익 국면을 뒷받침했다.
연구소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에도 연준이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결과적으로 한미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구소는 올해 7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한은이 매 분기 25bp씩 총 100bp의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소는 또 한은의 금리 인상 기대를 100bp 내외 선반영해 높아진 국채금리(3년물·10년물)는 올해 하반기에 안정세를 보이고 내년에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역사적 고점을 경신한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기업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기조적인 오르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제유가와 달러-원 환율이 추가 급등하는 등 비용 충격이 예상외로 악화할 경우는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반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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