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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미·중 텅스텐 전쟁 최전선 된 강원도

2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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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월군 텅스텐 광산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김지연 홍경표 김경림 이민재 박지은 기자 = 미국과 중국의 핵심광물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강원도 영월 상동광산이 글로벌 텅스텐 공급망 재편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와 방산 산업의 핵심 소재인 텅스텐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역시 수출 통제와 해외 광산 확보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양국의 전략 경쟁이 광산 개발 현장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미국의 텅스텐 확보 경쟁 중심에 선 한국 광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상동광산을 미·중 핵심광물 경쟁의 최전선으로 조명했다.

신문은 텅스텐이 금속 가운데 가장 높은 녹는점을 지닌 데다 다이아몬드에 가까운 경도를 갖고 있어 반도체와 건설장비, 석유 시추 장비는 물론 미사일과 장갑차 등 현대 무기체계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공급망이 사실상 중국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텅스텐 생산량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텅스텐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이 나타났고 방산 수요 확대까지 겹치며 공급망 불안이 심화됐다.

중국은 공급 통제에 그치지 않고 해외 자원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노천 텅스텐 광산인 카자흐스탄 광산의 채굴권을 확보한 데 이어 세계 곳곳에서 폐텅스텐까지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의 독립 금속시장 분석가인 크리스 베리는 NYT에 "중국은 공급망 일부가 아니라 텅스텐 공급망 전체를 장악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광 채굴부터 고부가가치 텅스텐 소재 생산과 수출까지 전 과정을 지배하려는 것이 중국의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응해 미국도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해 미국 기업의 카자흐스탄 텅스텐 광산 개발을 지원했으며, 미 국방부는 내년부터 중국산 텅스텐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동시에 전략 비축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공급처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이 상동광산이다.

미국 몬태나주에 본사를 둔 알몬티 인더스트리가 운영하는 상동광산은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7억7천만달러를 조달했으며 이미 생산 단계에 진입했다.

베리는 상동광산이 "중국의 공급망 지배력에 실질적인 균열을 낼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알몬티에 따르면 상동광산에는 약 5천800만t 규모의 텅스텐 매장량이 확인됐으며 채굴 기간만 약 45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의 루이스 블랙 최고경영자(CEO)는 상동광산이 장기적으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텅스텐 수요의 약 40%를 공급할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NYT는 상동광산의 부활이 단순한 광산 재가동이 아니라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과 중국 의존도 축소 전략을 상징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경림 기자)

◇ "AI로 직원 해고한 기업들, 벌써 후회하는 중"

인공지능(AI)으로 직원을 해고한 기업들이 빠르게 후회하고 있다고 미국 CNBC가 전했다.

1일(현지시간) 매체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는 자사의 자동화 시스템이 해결하지 못한 품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백 명의 숙련된 엔지니어를 재고용하고 있다.

호주커먼웰스은행(CBA)은 지난해 고객 서비스 직원 40명 이상을 해고하고 AI 음성 챗봇으로 직원을 대체했다. 그러나 AI 시스템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오히려 전화 문의가 급증했고, 결국 은행은 해고 조치를 철회했다.

IBM은 인사 기능을 AI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는데, 해당 AI는 일상적인 요청의 약 94%를 처리했지만 윤리적 딜레마를 포함한 나머지 6%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에 IBM은 올해 연말까지 모든 사업 부문에서 미국 내 신입 사원 채용을 세 배로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

CNBC는 "이런 사례들은 AI 활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직원을 감원하는 것이 반드시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은 아닐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인튜이션 랩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교육이나 역량 강화에 투자하지 않은 채 인간을 대체할 기술에만 예산을 할당하면 조직원들은 AI를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가 되는 것으로 진단됐다.

보고서는 "특히, 자동화를 추진하는 기업들 중 상당수는 AI를 감독할 인력을 바로 감축한 탓에 나중에 해고를 '후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권용욱 기자)

◇ 백악관도 움직인 '조용한 엔지니어'…앤트로픽 숨은 실세 브라운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백악관과 첨단 AI 모델 수출 규제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의외의 인물이 전면에 등장했다.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아니라 공동창업자인 톰 브라운 최고컴퓨트책임자(CCO)였다.

브라운은 미 상무부와 협상을 주도해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인 '페이블 5'와 '미토스 5'에 대한 수출 제한을 해제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내면서 회사의 대관·정책 협상까지 책임지는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라운은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회사 내에서는 큰 존재감을 갖고 있다.

그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으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을 거쳐 오픈AI에 합류했으며, GPT-3 개발의 기반이 된 핵심 논문 작성에도 참여했다. 이후 아모데이 CEO 등과 함께 2021년 앤트로픽을 공동 창업했다.

현재 브라운은 아마존, 엔비디아, 구글 등과의 협력을 통해 AI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이스X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대규모 계약도 성사시켰다.

매체는 "이번 협상이 브라운의 정치적 협상력뿐 아니라 앤트로픽이 CEO 한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 경영 체계를 갖췄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지연 기자)

◇ 벤처투자자 "AI 버블 붕괴, 장기적으로 경제에 긍정적"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으로 형성된 시장 거품이 붕괴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벤처캐피털리스트인 비제이 판데 VZ.VC 창업자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AI 투자 거품이 터지는 것을 모두가 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판데 창업자는 "내가 속한 자산군을 불태우는 폭락을 응원하라는 의미"라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터무니없고, 데이터센터 투자는 과열돼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조용히 하락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AI 관련 투자 열기가 과거 기술 혁명 과정에서 나타났던 거품과 유사한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판데 창업자는 지난 250년간 주요 기술 혁명은 혁신의 시작, 금융 거품 형성, 시장 붕괴, 이후 새로운 성장기로 이어지는 공통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와 컴퓨터뿐 아니라 운하, 철도, 철강 산업의 발전 과정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판데 창업자는 AI 반도체와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시장 조정 과정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데이터센터 기반 시설과 AI를 활용하는 인간의 역량은 장기적으로 남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데 창업자는 시장 붕괴가 AI 산업의 성장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품과 이를 끝내는 붕괴는 황금기로 가는 우회로가 아니라 그 길 자체"라며 "과도한 투자를 줄이고 기술을 실제 경제에 적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AI 거품 붕괴 이후의 결과는 기술 자체보다 사회와 시장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홍경표 기자)

◇ 코로나 이후 美 재택근무 오히려 늘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무실 복귀 압력이 확산했지만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1일(현지시간) CNBC는 전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의 미국인 시간사용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취업자 가운데 일부 또는 전부를 원격으로 근무한 비율은 35%로 집계돼 2024년의 33%에서 소폭 증가했다.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는 적어도 일정 시간 재택근무를 할 가능성이 더 높았고, 여성이 남성보다 재택근무를 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사무실 출근 규정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지만 많은 직원들은 여전히 복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그 결과 이제는 전면 출근보다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이 더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랜드스타드에 따르면 노동시장이 점점 더 빠듯해지는 상황에서도 근로자들은 전통적인 9시부터 5시까지의 근무 형태보다 자율성과 유연성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랜드스타드 최고경영자(CEO)는 "전통적인 커리어 목표가 변화하고 있고 인재와 조직 모두 성공의 의미를 한층 더 유연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재 기자)

◇ "유럽, 中과 무역 균형 원하지만…중국산 에어컨 포기 못해"

유럽은 사상 최대 규모인 대중국 무역 적자를 10월까지 해소하고자 하지만 이는 유럽을 강타한 최악의 폭염으로 인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중국은 지난 29일 양국 간 무역 균형을 맞추고 시장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마로스 셰프코비치 EU 무역대표부 대표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과의 회담 후 기자들에게 "무역 불균형, 수출 통제, 지적 재산권 관련 분쟁이 10월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의 대중국 상품 무역 적자는 지난해 15% 증가한 3천600억 유로를 기록했으며, 27개 회원국 모두 무역 적자를 경험했다. 올해 1분기엔 적자가 980억 유로를 기록하며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역사적인 폭염으로 유럽인들이 에어컨을 앞다퉈 구매하면서 이러한 무역 불균형은 올 여름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해당 에어컨들이 대부분 중국산 에어컨이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5대 에어컨 브랜드는 모두 EU 소유가 아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국의 주하이의 하이얼 그룹과 미디어 그룹의 구라거 2025년까지 유럽 소매 판매량 기준 약 3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의 베코와 일본의 다이킨이 그 뒤를 이어 상위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서유럽의 파편화된 건축 규정에 맞춰 설계된 중국 최대 종합 가전기업인 미디어 그룹의 이동식 분리형 에어컨인 포타스플릿의 주문량이 29일 기준 올해 20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2025년 목표치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박지은 기자)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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