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 육성…2030년 민간 달 착륙선
정부, SMR 국가전략기술 지정 등 제도 뒷받침…기업과 MOU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정부가 영남권을 차세대 반도체와 피지컬 인공지능(AI), AI 데이터센터, 소형모듈원전(SMR),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
한화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삼성, SK그룹, 두산그룹, LG그룹 등 주요 기업은 영남권에 총 312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정부는 3일 경상남도 진주시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기업 투자계획과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우주항공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재정경제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등 중앙부처와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지방정부, 주요 기업, 지역 유관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영남권은 대한민국 산업화 불꽃을 가장 먼저 피워 올린 지역"이라며 "반도체·전자·우주 등 제조기반 위에 피지컬 AI가 융합되고, 이를 뒷받침할 차세대 반도체 및 소부장 생태계가 자리 잡고 있어 무한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현대차·삼성·SK 등 312조원 투자
기업별로 보면 한화그룹은 위성, 발사체, 우주·국방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약 55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AI 기반 자율주행 모빌리티와 미래 핵심부품 제조 클러스터, 제조 AI, 미래 항공·우주 분야 등에 약 42조원을 투입한다.
삼성은 약 60조원을 투자해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라인과 차세대 배터리 양산 라인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SK그룹은 해외 사업자 제휴와 자본 유치 등을 통해 약 140조원을 투자하고, 영남권에 2G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두산그룹은 SMR과 대형원전, 가스·수소터빈 등에 약 5조1천억원을, LG그룹은 프리미엄 가전 연구개발과 반도체 기판 생산능력 증설, 디스플레이 신모델 투자 등에 약 9조4천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영남, 세계 1위 첨단 제조업 거점으로
정부는 이러한 민간 투자와 지방 중심의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해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을 발표했다. 3대 프로젝트는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수도권 생산거점, 충청권 패키징 거점, 영남권 차세대 반도체 및 소재·부품·장비 혁신거점 등 지역별 특화 생산망을 전국으로 확산한다.
AI 데이터센터는 영남권 2GW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 대규모 인프라망을 구축한다. 특히 울산에는 전국 최초로 1GW 규모의 메가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제조·물류·국방 등 전 산업에 AI를 접목하는 'X+AI'를 추진한다.
구미·포항·대구·창원을 잇는 '첨단로봇 초혁신 벨트'를 중심으로 로봇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또한, 정부는 3대 메가 프로젝트 외에도 영남을 세계 1위의 첨단 제조업 거점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는 부산 전력반도체 클러스터와 구미 소부장·방산 특화형 반도체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차세대 반도체 및 반도체 소부장 혁신거점으로 만든다.
구미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액추에이터와 센서 등 핵심 로봇부품 전용 연구개발(R&D)도 신설한다.
또한, 그린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세계 최초 SMR 전용 생산공장을 신축하고, 가스터빈과 해상풍력 투자를 확대한다.
정부는 국내생산세액공제를 신설하고, SMR 국가전략기술 지정을 검토하는 등 세제 지원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5극 3특 성장엔진 보조금과 로봇 3대 핵심부품 전용 R&D를 신설하는 등 재정 지원도 늘린다.
정부는 "동남권 투자공사를 설립해 금융 투자를 밀착 지원하고, 영남권 첨단 국가산업단지를 신규 조성해 영남권 메가특구 지정을 통해 규제를 합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 조성
우주항공·방산 산업도 영남권의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
정부는 우주항공청 소재지인 사천을 중심으로 우주항공허브를 조성하고,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과 2030년 민간 주도 달 착륙선 조기 발사 등도 추진한다.
한편, 이날 주요 기업과 중앙부처, 지방정부는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기업들은 영남권에 반도체와 전자, 우주항공, 피지컬 AI, SMR 등 첨단산업 투자를 추진하고, 중앙부처와 지방정부는 인허가와 보조금 지급, 재정지원 등을 통해 이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승자독식의 초경쟁 세계질서 속에서 진짜 승부처는 과포화된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있다"며 "지방 중심의 국토공간 대전환을 위한 비전과 정책방향을 구체화해 '5극 3특 성장엔진'을 신속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jhpark6@yna.co.kr
박준형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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