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보완수사권 또 신경전…정청래 "5월 처리 제안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왼쪽부터), 송영길 의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있다. 2026.7.3 nowweg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김성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이 3일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마주 앉았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적통성' 논란과 '명청(이재명·정청래) 대전'으로 당 내 갈등이 깊어진 상황에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3명의 당권 주자들은 서로를 보며 미소를 지었으나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 송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열린 후반기 국회 대비 워크숍에 참석해 나란히 지도부 테이블에 앉았다.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입법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하며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상황에서도 현장의 관심은 모두 3명의 당권 주자에게로 쏠렸다.
단상에서 마이크를 잡은 한 원내대표는 "저에게도 관심을 가져 달라. 모든 카메라가 이쪽(지도부 테이블)에 집중돼 있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3명의 당권 주자들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시점을 묻는 질문에 적절한 타이밍을 재고 있다며 눈치 싸움을 벌였다.
정 전 대표는 출마 시점과 관련해 "심사숙고 중"이라고 밝혔고 김 전 총리는 "조만간 확정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이 20·30대에 대한 분명한 대책과 비전을 보여야 한다"며 관련 정책을 구상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적절한 때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6.7.3 nowwego@yna.co.kr
검찰의 보완수사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정 전 대표는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게 제 입장이고 확고부동한 불멸의 원칙"이라며 "보완수사권을 폐지한다는 것은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검찰개혁 대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에 보완수사권을 주는 순간 전 분야에 걸쳐서 실질적인 재수사, 추가수사, 기획수사, 보복수사를 할 수 있는 틈이 있는 것"이라며 "연탄가스는 작은 구멍으로 스며든다. 이번에 완벽히 연탄가스 구멍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또 '정 전 대표도 보완수사요구권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있다'고 한 김 전 총리의 발언을 의식한 듯 "보완수사요구권을 주자는 이야기는 보완수사권을 폐지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5월 보완수사권 폐지를 요구했으나 당에서 거절했다는 김 전 총리의 주장에 대해선 "그런 제안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법안을 제출한 적도 없고, 내가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와 오해를 풀기 위한 대화를 나눈 적 있느냐는 질문에 "굳이 이야기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정부에서 법안을 언제 처리해 달라고 하려면 그 법을 제출하면서 요구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이미 보완수사권 폐지로 입장을 정리했기 때문에 국회 논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생각했던 대로 5월에 처리됐으면 여유가 있었을 텐데 그것보다는 늦어졌지만 속도를 최대한 내서 10월에 공소청과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이 출발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를 놓고 "정치 무기화시킬 문제는 아니다"라며 "조율할 수 있는 문제를 가지고 정부를 상대로 싸움하듯이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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