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정책 리스크 피해 반도체 분산투자 대안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관심이 메모리 반도체 대형주에 쏠린 가운데 국가·소부장 테마로 차별화한 ETF가 수익률 호조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 대형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러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투자 대안으로 주목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TF 종목명에 '반도체'가 들어간 상품 55종 가운데 지난 2일 기준 국내에서 일주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차지한 종목은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11.62%)로 집계됐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제외한 순위다.
이어 TIGER 일본반도체FACTSET(10.52%)과 'PLUS 일본반도체소부장'(7.44%), 'RISE 차이나AI반도체TOPRPlus'(6.35%), 'ACE 일본반도체'(6.31%) 등이 차지하며 상위 5개 종목을 모두 해외 반도체 ETF가 차지했다.
반면 국내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종목의 수익률은 부진했다.
같은 기간 'TIGER 반도체TOP10'(-20.02%), 'ACE AI반도체TOP3+'(-19.69%), 'KODEX 반도체'(-18.48%), 'TIGER 반도체'(-18.26%),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17.89%) 등으로 모두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국내 증시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고, 반도체 수요 관련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같은 기간 국내 상위 2개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마이너스(-) 6.29%와 -5.51% 수익률에 그치는 등 투자 성과가 저조했다.
이에 반도체 투자 수요가 지속되는 국면에서 국내 메모리 대형주 중심을 넘어 해외 반도체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으로 투자처를 분산할 필요성이 나온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된 이후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는 기업 실적이나 업황과 무관하게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반면 해외 반도체 ETF의 경우 환율 변동과 국내 정책 리스크 등을 피할 수 있는 점은 장점으로 평가된다.
여전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고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어진다면 반도체 종목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질 수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해외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ETF는 외국인 수급 이탈 등 한국발 변동성 요인과는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다"며 "국내 소부장 종목도 코스피 전체의 변동성을 그대로 떠안지만, 일본 소부장 ETF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수익률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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