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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비수기 빨라져…시장 회복은 내년 연초에나"

2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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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전경, 여의도 증권가 모습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회사채 발행 금리가 상승하면서 올해 상반기 발행시장이 쪼그라든 가운데, 시장의 회복은 하반기가 아닌 내년 연초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의 최근 보고서를 살펴보면, 그는 "높은 회사채 발행 금리로 발행 비수기가 예년보다 빨라졌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달 회사채 수요예측 계획을 보면 일부 대형 증권사를 제외한 일반 기업의 회사채 발행은 급격히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휴가 시즌과 반기 검토보고서 제출 전에 회사채 발행이 늘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7월 초부터 발행시장이 한산하다"고 평가했다.

회사채 금리는 연초부터 국채 금리가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올랐다. 6월 한때 'AA-' 등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4.5%에 육박하며 연초(3.4%) 대비 100bp 이상 상승했고, 7월 들어서도 4.4% 내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금리와의 격차도 발행 수요를 짓누르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CD와 국채 3년물 금리 차이는 80bp 내외, CP와 회사채(AA-) 3년물 금리 차이는 150bp 내외로 여전히 단기자금 조달의 금리 메리트가 큰 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 기업 회사채와 달리 증권채는 발행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수요예측에 나선 삼성증권(AA+)은 3천억원 모집에 6배가 넘는 1조8천7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했고,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CP 등 단기조달이 많은 대형 증권사 위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그나마 AA등급에서 소폭의 순발행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회사채 발행 성수기인 9~10월로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기간 13조4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고 11월 이후에는 연말 요인으로 발행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올해 발행이 늘어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단기금리는 7월과 10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략 40~50bp 상승하면서 회사채 금리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회사채 금리가 여전히 100bp가량 높은 수준이어서 발행 니즈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기로 회사채 투자 수요도 부진해 발행 스프레드가 확대될 우려도 크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연초에는 절대금리 메리트보다 연초 채권 자금 유입에 따른 투자 수요와 발행 스프레드 축소 기대감으로 발행시장이 그나마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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