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네이버[035420]가 맘카페 글이나 음식점 리뷰와 같은 '생활 밀착형' 정보까지 반영해 답변의 정확성을 높인 AI 모델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지난 2일 네이버 D2SF 강남에서 '탐색에서 실행까지, 차세대 AI 기술이 만드는 네이버 AI 검색'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 'AI탭'에 탑재된 새로운 모델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AI탭에 적용된 모델은 기존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경량 모델이다. 네이버는 자체 생태계에서 찾을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정보를 답변에 반영하도록 AI 모델의 '하네스 엔지니어링'을 적용했다.
하네스 엔지니어링은 '마구(馬具)'처럼 AI 에이전트의 행동 방향을 잡고, 안전하게 제어하는 구조를 말한다.
수학 학원 학원비를 물어보면 맘카페에서 학부모가 최근에 얘기한 것을 바탕으로 대답하고, 음식점 주차 가능 여부를 검색하면 업체에서 공개하는 정보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주차해본 고객의 리뷰를 반영하는 식이다.
네이버 AI 검색 서비스 한승균 리더는 하네스 엔지니어링을 AI의 '일머리'에 비유하며, "서비스에서 잘 작동하는 AI 에이전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형언어모델(LLM)뿐만 아니라 비용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설계하는 하네스 엔지니어링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7년간 축적한 검색 인프라와 노하우, 블로그·카페 등 방대한 콘텐츠, 쇼핑·플레이스 등 다양한 서비스 자산을 AI 기술로 연결해 검색부터 실행까지 이어주는 경험은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네이버만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출처 : 네이버]
◇ 기술적 발전도 성큼 'LLM 대신 SLM'·'보고 이해하는 스마트렌즈'
이번에 공개한 AI 모델에는 네이버간 그간 축적한 기술적 성과도 반영됐다.
네이버는 AI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분업형 소규모언어모델(SLM) 구조를 구축했다. 하나의 거대 LLM이 모든 작업을 처리하는 대신, 역할별로 특화된 SLM을 조합해 운영 비용을 줄이면서도 응답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높인 방법이다.
네이버는 이 방식으로 일부 장비 운영 비용을 최대 3배 절감했고, 응답 속도는 2배 이상 개선했다.
네이버는 또 AI가 모호한 요청을 임의로 해석하지 않고 추가 질문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명료성 강화학습(Clarify RL) 기술로 AI를 훈련했고, 그 결과 할루시네이션이 하이퍼클로바X 대비 최대 30%포인트 감소했다.
이기창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모델 이사는 "AI탭에 적용된 모델은 학습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설계, 강화학습까지 전 과정을 네이버 서비스에 맞춰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네이버 사용자가 검색·구매·예약 등 실제 서비스 과정에서 가장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AI탭 검색창 전면에 배치된 스마트렌즈를 활용한 멀티모달 기술 고도화 전략도 함께 공개됐다. 멀티모달은 AI가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함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검색창에 텍스트 대신 이미지를 올리고 '이것과 비슷한 상품을 찾아줘', '이런 분위기의 장소를 예약해줘'와 같은 명령에 답변하는 기능이다.
이미지·영상 검색은 기존 AI로도 가능했다. 하지만 LLM 모델들은 먼저 이미지를 인식하는 과정을 거친 뒤 텍스트 기반으로 검색을 시행했다. 이와 달리 네이버의 멀티모달 에이전트는 이미지의 입력부터 실행까지를 하나의 과정에 대한 요청으로 이해한다.
윤상두 네이버 퓨처 AI 센터 리더는 "네이버가 10년 가까이 스마트렌즈를 통해 축적한 시각 검색 기술은 AI 에이전트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만드는 핵심 기술"이라며 "향후 네이버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를 통해서도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네이버]
jhhan@yna.co.kr
한종화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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