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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빅 이벤트' 줄줄이 대기…내주 코스피 훈풍탈까

2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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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000선 회복에 주식장 빨간불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최근 한국 증시를 짓눌렀던 반도체 투자심리 악화 기조가 내주 예정된 삼성전자 2분기 실적발표와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등 '빅 이벤트'를 기점으로 방향을 바꿀지 주목된다.

반도체 마진·수요 '피크아웃' 논란에 더해 미국 메타가 촉발한 잉여 컴퓨팅 이슈로 크게 출렁였던 코스피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10일에는 SK하이닉스의 ADR이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향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빅 이벤트들이 내주 몰려 있는 셈이다.

앞서 코스피는 9,000선까지 올랐다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둔화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선언으로 인공지능(AI) 수요 위축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루 만에 7.89% 내렸다.

당시 삼성전자는 9%, SK하이닉스는 14%대 급락했다. 코스피 내 해당 기업들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발(發) 이슈가 지수를 끌어내린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날 일부 낙폭을 만회하긴 했지만 반도체 섹터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강해졌다고 보긴 어렵다"며 "내주 예정된 반도체 이벤트들이 자본시장 내 반도체 투자심리에 대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발표할 2분기 실적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삼성전자는 2분기에 영업이익 84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천700% 증가한 수치다.

이달 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제시한 곳은 KB증권으로, 영업이익 추정치는 90조2천억원이었다.

금융권 안팎에선 성과급 이슈 등이 2분기에 반영될 예정인 만큼, 90조원 이상의 실적을 내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85조원 안팎의 실적만 내더라도 기대치는 충족하는 상황"이라며 "실적 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장기공급계약 등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제시할지가 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메모리 업황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마이크론은 지난달 말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바 있다.

삼성전자 또한 비슷한 수익성 지표를 따라가는 만큼, 이번 실적 발표는 '메타 쇼크'로 재차 촉발된 인공지능(AI) 수요 논쟁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또한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트리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신주발행 방식으로 최대 45조원 규모의 ADR을 발행해 오는 10일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사업구조가 유사한 마이크론이 이미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만큼,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 마이크론보다 볼륨과 수익성 모두 우위인 SK하이닉스에 대한 재평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건은 밸류에이션 격차다.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수준으로 마이크론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올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해 왔던 만큼 눈높이가 높아진 점은 부담이라는 평가도 있다.

실적이 컨센서스 수준에서 발표되거나, ADR 수요가 예상을 하회할 경우 매도 압력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메타 쇼크로 시장이 AI 수요의 지속성을 의심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내주 굵직한 이벤트들은 반도체 랠리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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