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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코스피·환율 바라기…24시간 돌아가는 외환시장

2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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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6~10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내증시와 달러-원 환율 흐름에 주목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코스피 변동성이 고조된 가운데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는 등 위험회피가 나타날 때 채권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최근 일부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주말 1,550원대에서 1,530원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고환율은 여전히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오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은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24시간 체제로 돌아간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시간을 두고 역내로 유입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채권시장은 본격적인 금리 인상이 시작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흘 앞두고 시장은 경계모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7일 나올 삼성전자 잠정실적과 9일 새벽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특히 주목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에는 국무회의에, 8일에는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8일 밤 7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지난 4월 1.9%로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얼마나 상향 조정될지주목된다.

한국은행은 8일 5월 국제수지를, 9일에는 6월 금융시장 동향을 공개한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대외 변수로는 FOMC 의사록 외에 8일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수급상으로는 6일 예정된 3조3천억원 규모의 국고채 3년물 입찰이 눈길을 끈다.

[촬영 홍기원 서대연]

◇ 1,560원 육박한 환율에 금리 일시 '발작'…베어 스티프닝

지난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민평 기준 한 주 전보다 2.9bp 오른 3.745%, 10년물 금리는 7.8bp 높아진 4.195%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40.1bp에서 45bp로 확대되면서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지는 커브스티프닝을 보였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가파른 매도세가 이어짐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주초부터 급등세를 보인 것이 주 중반까지 채권금리를 끌어올렸다.

주초인 29일 정부가 반도체와 피지컬 AI,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지만 이미 예고된 재료여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만 해도 30년물 입찰이 강세로 이뤄지고, 월말 세계국채지수(WGBI) 수요에 힘입어 국고채 금리 안정에 대한 기대가 일었었다.

그러다 지난 1일 달러-원 환율은 한때 1,559.20원까지 오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자 10년물 금리가 하루 만에 13.5bp 급등하는 등 패닉성 장세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패닉 흐름은 금세 진정됐다.

메타플랫폼스가 AI 인프라 수요가 과잉일 수 있다는 우려를 촉발하며 반도체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메타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확보한 AI 컴퓨팅 자원 중 쓰이지 않고 남는 부분을 외부에 판매, 임대하는 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6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부합한 점도 안도감을 줬다.

CPI는 전년대비 3.2%로 고유가 충격으로 두 달째 3%를 웃돌았지만, 예상에 부합했다. 근원물가가 전월과 같은 2.5% 오르며 수요측 압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독립기념일로 하루 일찍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고용은 전달보다 5만7천명 증가해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실업률은 4.3%로 예상됐지만 4.2%로 낮아졌다.

국고채 3년과 10년물 민평금리 추이

◇ 삼성전자 실적·FOMC 의사록 주목

시장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내부 동력보다는 주가와 환율 등 외부 변수에 영향 받아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상당폭 내려왔지만, 중앙은행의 매파적 행보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고채 금리는 주가지수와 외환시장에 연동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국내 채권시장의 주요 주체들의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금융시장의 방향성에 연동된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6월 FOMC 의사록과 삼성전자 실적이 중요하다고 그는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인상 사이클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7월 금통위를 앞두고 경계 모드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시장의 관심은 7월 결정보다는 8월 백투백(back-to-back·연속) 인상 가능성과 인상 사이클의 진행 속도, 최종금리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커브 플래트닝 우위 흐름을 예상했다.

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유가 안정에 따른 물가 기대치 하락에도 국내외 금리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의 행동이 매우 후행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문 팀장은 "환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반도체 성장과 칩플레이션 등 금리를 높일 논리를 중앙은행과 시장이 계속 찾아낼 수 있으므로 당분간 조심스럽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외국인 주식 매도로 인한 환율 불안은 시장금리에 변동성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과 관련해 조 연구원은 "외국인의 주식시장 순매도 물량이 더 남아있다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7월부터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물량 환전 가능성과 함께 외환시장 거래 시간 연장은 달러 하락 우위 재료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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