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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환시 D-DAY] 새벽 4시에도 "어서오세요"…FX중개사들 야간조 출동

2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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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주 5일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되면서 외국환중개사들의 풍경도 달라지게 됐다.

직원을 신규 채용하고 심야 거래 시나리오를 점검하며 24시간 체제를 준비해온 주요 FX중개사들은 야간조 인력을 새벽 시간대에 본격 투입한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서울외국환중개는 야간전담 인력을 투입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이어지는 교대근무 체계를 가동한다.

월·수·금 근무조와 화·목 근무조가 1주 단위로 교대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새벽 시간대 달러-원 스팟 거래 대응을 위해 중개와 시스템 지원 등을 맡는다.

서울외국환중개 관계자는 "야간 대응을 위해 4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했고 수개월간 트레이닝을 거쳐 만반의 준비를 다 갖췄다"며 "기존 직원들과 보조를 맞춰 거래에 이상이 없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국자금중개도 주간과 심야를 오가는 순환근무 체계를 가동한다.

주간 근무 외에 오전 2시부터 오전 10시30분까지 근무하는 심야조를 운영하고, 2개월 단위로 1주간 심야근무와 7주간 주간근무를 반복하는 방식이다.

한국자금중개 관계자는 "24시간 거래 관련 준비는 모두 잘 마쳤고, 심야에 출근하는 인력도 별도 채용했다"며 "런던 지점 업무가 끝나면 심야조가 출근해 새벽부터 아침까지 순환근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국자금중개는 지난 2024년 국내 외국환중개사 가운데 처음으로 영국 런던 지점을 열었다. 런던 지점 업무 종료 후 서울 심야조가 근무를 이어받는 방식이다.

달러-원 스팟 전자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는 야간 시간대에도 시스템과 인력을 상시 유지해야 한다. 언제든지 '손님맞이'를 할 수 있도록 데스크를 지키는 것이다.

일부 외국환중개사에서는 비(非)브로커 인력을 한시적으로 FX브로커 업무에 투입하거나 직무를 전환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업계에서 일반적인 인사 방식은 아니지만, 브로커 인력 확보가 시급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다만 모든 중개사가 같은 속도로 야간 체제에 올라타는 것은 아니다.

주요 중개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거나 보이스브로커 중심으로 운영되는 하우스는 야간 인력과 실제 거래 수요를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A중개사 브로커는 "달라지는 부분이 크게 없다"며 "야간 시간대에 어떤 상품에 실제 거래가 붙는지 보면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중개사 관계자는 "야간 담당자를 별도로 충원해 연장거래에 대응하려 하고 있다"면서도 "대부분 하우스는 보이스브로커들의 쿼트 거래를 24시간 체제에 바로 맞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스팟 시장이 새벽과 공휴일에도 열린다는 점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24시 체제가 되면 더 편하긴 할 것"이라며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으로 거래하면 유동성이 별로 좋지 않은데, 문이 열려 있으면 해당 시간대를 커버하기에 더 편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중개사 관계자는 "API(전자거래) 등 기계로 거래하는 방법도 있지만 여전히 사람이 거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결국 사람이 수반될 수밖에 없고 이를 모니터링하는 것도 사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기대에 비해 거래 증가 속도가 더딘 측면이 있지만,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과도기를 거치며 시장이 커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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