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환 "3급 보좌관 신설법, 여야 공감대…국회 결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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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실 소속 황규환 보좌관은 총선 때마다 반복되는 인재영입 경쟁과 관련해 '내부 인재' 육성을 위한 파격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보좌관은 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때마다 내부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실제로 보좌진 등 실무 인력이 공천 과정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년 정치인을 오디션을 통해 뽑는 것처럼 보좌진 또한 별도의 배정을 통해 선별하거나 큰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파격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려라고 표현했지만, 실력이 안되는 사람을 뽑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실력과 경험을 겸비한 사람이 원활하게 정치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보좌관이 내부 인재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건, 현장에서 실력을 쌓은 보좌진이나 사무처 당직자,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청년 정치인들이 단계적으로 밟고 올라 갈 정치적 '무대'가 없다는 점을 몸소 느꼈기 때문이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그는 2005년 17대 국회에서 인턴비서를 거친 뒤 2007년 당 사무처 공채 11기로 입사해 17년간 당직자로 근무했다. 2019년 청년부대변인 오디션에 합격해 당 수석부대변인 등을 역임했고 20대 대선 중앙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다.
2023년 당 사무처에서 퇴사한 후, 21대 국회부터 김기현 의원실 소속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7월에는 제35대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 회장에 당선돼 당내 보좌진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았다.
황 보좌관은 "올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보협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당 인재영입위원회에서 활동했지만, 지방선거에서 생각보다 많은 보좌진들이 당선되지 못했다"며 "업무 이해도가 뛰어나고 실력을 쌓은 이들이 정치권으로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면, 장기적으로 한국의 정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보좌관은 국회의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이 한창 불거졌던 지난해 국보협 회장으로 취임해 보좌진 처우와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앞장섰다.
그는 보좌진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로 '고용 불안'을 꼽으며 '3급 보좌관 신설법'(국회의원의 보좌직원과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김기현 의원이 대표발의한 3급 보좌관 신설법은 2명까지 임명 가능한 기존 4급 보좌관을 3급 1명, 4급 1명으로 재편하는 게 골자다. 현재 국회의원은 보좌관, 선임비서관 등을 포함해 총 8명의 보좌직원을 둘 수 있다.
황 보좌관은 "보좌직원 특성상 임기가 보장돼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4년마다 본인의 지위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다"며 "입법부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들이 민간 기업 등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법적 지위를 높이면 일할 유인이 커지고 능률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보좌진들 또한 개정안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국회 차원에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을 끝으로 국보협 회장 임기 1년을 마친 황 보좌관은 임기 내 보좌진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10년 만의 초과근무수당 인상, 연가보상비 최대치 반영, 지방선거 경선 가산점 부과, 당 소식 자료공유방 개설, 보좌진 인재영입 추천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그는 "한 번 얼굴도 못 본 비서관이 '초과근무 수당을 많이 받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인사를 하고 지나간 적이 있었다. 매우 뿌듯했던 순간"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보좌진은 별정직 공무원이라 노조를 만들 수도 없고 단체 교섭을 할 수도 없다. 300개의 다른 기업이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국보협 회장으로서 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1년이라는 정해진 임기 동안 보좌진들이 몸소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차기 국보협 회장을 향해선 "총선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1년간 보좌진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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