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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SK하이닉스] 무려 16조 크레디트물 매수…국고채는 언제

2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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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SK하이닉스의 크레디트 채권 매수세가 예상보다 훨씬 강하고 가파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례없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여유자금이 급증한 영향인데, 향후 국고채 시장으로도 매수세가 확대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한 증권사는 지난 2일까지 약 한 달간 SK하이닉스가 사들인 크레디트물 규모를 15조6천5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달 국고채 경쟁입찰 물량(16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공사채부터 은행채, 증권채, 카드채까지 매수 범위도 폭넓다.

가장 많이 사들인 채권 종목은 한국전력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매수 규모만 2조7천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은행채 매수세도 눈길을 끈다. SK하이닉스는 세 차례에 걸쳐 농협은행 채권을 1조4천억원 사들였고 신한은행 채권은 두 번에 걸쳐 1조500억원 매수한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지주 채권도 총매수 규모가 1조4천억원 수준에 육박한다. 지난달 25일 발행한 우리금융지주 채권을 받아 간 데 이어 지난달 26일 같은 날 찍은 신한, 하나, BNK, NH농협금융지주 채권을 대거 매수했다.

증권채도 약 1조300억원 규모 사들였다. 키움증권과 KB증권, 메리츠증권이 발행한 채권으로 각각 2천400억원, 4천억원, 3천900억원 매수한 것으로 추정됐다.

여전채 매수세 규모도 약 1조5천억원 수준으로 상당하다. 지난달 5일 발행한 세 카드채 종목을 민평금리 대비 4bp 낮은 수준에 받아 간 것으로 추산된다. 캐피탈채 중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유일하게 매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일 찍은 채권 3천억원을 하이닉스가 받아 갔을 것이란 추정이다.

다만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매수에도 강세 압력이 채권 유통시장에 확산하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시장에 쌓여 있는 유통물이 아니라 발행물을 사들이면서 온기가 일부에만 퍼지는 측면이 있다"며 "천문학적인 숫자가 언급되고 있지만 대다수 채권 참가자는 소외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SK하이닉스가 향후 국고채를 사들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의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반도체발(發) 가파른 경제 성장에 채권시장 약세 분위기가 심화한 상황에서 다소 시장을 안정시키는 재료가 될 수 있다.

한 시장 참가자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여유 자금이 더 빠르게 쌓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의 문제일 뿐 국고채 투자도 피하기 어려운 수순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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