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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SK하이닉스] 매주 목·금 5~10조 집행…DLB까지 쓸어담아

2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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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SK하이닉스가 채권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지 한 달, 거래 증권사들은 매주 목·금요일마다 서는 큰 장에 선보일 투자상품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의 자금 집행이 매주 목·금에 정례화됐다는 것인데, 5조~10조원에 달하는 투자 규모에 맞추기 위해 크레디트 채권이나 CP(기업어음)는 물론, DLB(파생결합사채)까지 닥치는 대로 쓸어담고 있다.

6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매주 초 금주의 채권 자금 집행 여부를 확정한다. 자금 집행은 그 주 목·금요일에 집중되고 있으며 500억 원 이상 단위로 크레디트, CP, DLB 등을 묶어서 접수한다. 전체 규모는 매주 5조~1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흐름이 한 달째 지속되면서 SK하이닉스와 거래하는 증권사 신탁 부서들은 미리 전주에 투자 가능한 상품을 물색한 뒤 해당 주 초에 발행 절차를 밟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거래 증권사들은 채권시장의 고래가 된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를 충족하기 위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크레디트 채권만으로 물량을 채우기 어려워 CP는 물론 DLB 발행까지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DLB 발행 규모는 SK하이닉스의 채권 투자가 본격화된 지난달(6월) 두 배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DLB 발행실적 기간비교(화면번호 8440)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발행 규모는 1조9천740억 원이었는데 6월에는 4조3천921억 원으로 약 120% 급증했다.

지난해 6월(1조6천279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170%에 달한다. 매달 1조~2조 원가량 발행했었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증가세가 뚜렷하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취급하는 신용등급 AA 이상 증권사의 DLB 발행이 두드러졌다.

NH투자증권(AA+)의 DLB 발행은 지난 5월 2천706억 원이었는데 6월에는 1조2천32억 원으로 3배 넘게 급증했다.

KB증권(AA+, 135억→3천336억)과 메리츠증권(AA, 27억→8천69억), 키움증권(AA, 2천112억→5천500억), 한국투자증권(AA, 700억→1천550억) 등의 증가세도 컸다.

SK하이닉스 투자 니즈에 맞춰 증권사가 한 번에 1조 원 넘는 규모의 CP 발행을 예정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에 1조2천600억원 규모의 CP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발행 일자는 오는 9일로 목요일에 맞춰져 있다.

한 증권사의 채권 관계자는 "6월부터 SK하이닉스가 크레디트 채권뿐 아니라 CP, DLB 등 전방위 투자에 나서고 있다"면서 "매주 목·금요일에 자금 집행이 규칙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이달(7월)에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끔 목·금요일에 맞지 않는 물건이 있을 경우 거래 증권사가 하루 이틀 가지고 있다가 목·금요일에 접수하기도 한다"면서 "매주 접수되는 물량만 5조~10조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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