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 증시의 반도체 대형주 편중 심화 현상 등을 주목하면서 이제 단순히 지수를 사는 전략에서 대형주에 가려진 저평가 우량 종목 발굴에 나설 때라고 제언했다.
크리스티 탠 (Christy Tan) 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센터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한국 증시는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주식 투자처 중 하나이지만, 이제 단순히 '지수를 사는(buy the index)'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국내 증시의 쏠림 현상 심화를 지적했다.
탠 전략가는 "지난 5월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시장 수익률은 약 5%에 불과했지만, 코스피 전체 지수는 29% 상승했다"며 "시장 전반이 강세라기보단 반도체 업종에만 상승 모멘텀이 집중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그 안에 '잠자는 호랑이'가 있다"며 "지수를 주도하는 대형주에 가려진 대부분의 한국 기업은 여전히 크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과열된 초대형 반도체주를 쫓기보단 탄탄한 자본력을 갖췄지만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우량 기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상장사의 약 3분의 2가 장부가치 미만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약 41%는 PBR 0.5배 이하 수준"이라며 "여기에 중기적으로 더 흥미로운 투자 기회가 숨어있다"고 밝혔다.
방산과 조선, 원전, 로봇, 전력설비 등은 그가 주목한 섹터들이다.
그는 "미국의 재산업화와 글로벌 공급망 투자의 수혜를 받는 섹터들은 한국의 전략적 위상에 보다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며 "이러한 섹터를 통해 투자자들은 반도체 모멘텀에만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높아진 한국의 지정학적·산업적 위상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드러난 변동성 장세 역시 철저한 포트폴리오 관리의 필요성을 높인 요소다.
그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자금 흐름은 이제 단순한 심리 지표를 넘어 시장의 구조적 리스크가 됐다"며 "종목별 투자 비중을 줄이고 단계적 분할 매수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동시에 리스크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매수세가 대거 쏠린 반도체 보유 종목에 대한 헤지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 5월 31일 기준 1조 7,800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운용(AUM)하고 있으며 35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출처 : 프랭클린템플턴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