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4시간 개장 첫날 강달러와 외국인 주식 매도세로 상승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장 대비 4.70원 오른 1,530.3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사상 첫 6시 개장일을 맞아 전날 서울장 종가보다 2.00원 높은 1,527.60원으로 출발했다.
기존에 시장이 열렸던 오전 9시 무렵부터 오름폭을 확대해 1,537.50원까지 뛰었다가 상승분을 대거 반납해 1,526.70원에서 저점을 확인했다. 이후 다시 위로 향해 1,530원 초반대에서 주로 움직였다.
달러화 상승 흐름이 달러-원 하단을 떠받쳤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에도 달러-엔 환율은 다시 162엔대로 올라섰고 달러 인덱스도 101 위로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주식을 내던지며 상승 재료가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1조3천억원 순매도했다. 12거래일째 매도 행진이 이어졌다.
코스닥, 넥스트레이드 거래까지 합산하면 순매도 규모는 1조9천억원 이상이다. 커스터디 매수세를 유발하는 움직임이다.
지난 3일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추정 물량 유입으로 급락한 데 따른 되돌림도 달러-원 상승 시도를 부추겼다.
상단은 대체로 무거운 분위기다. 당국 경계감 속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와 상단을 제한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환전 물량 유입 가능성도 매수 베팅을 자제하게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을 방문해 "24시간 외환시장 개장은 선진시장 수준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추기 위한 핵심 인프라이며 원화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외환시장 안정과 제도 안착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24시간 공백 없는 모니터링과 원활한 24시간 거래를 지원하는 한편, 결제(자금 이체)도 24시간 가능하게 하는 역외원화결제시스템 등 다른 외환시장 개혁 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1만2천계약 순매수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9위안(0.03%) 올라간 6.8066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밤 미국의 6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다.
외환딜러들은 고점 인식 속에 섣불리 위를 바라보지 않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SK하이닉스가 ADR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이 실제로 들어오는지 봐야 한다"며 "관련 물량이 풀리면 환율이 하향 안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반기 말 환율이 높아 풀리지 않은 매수 수요가 있을 것 같다"면서 "당분간 1,530원선에서 하단이 지지되다가 ADR 물량이 많이 들어오게 되면 하향 안정화될 것이다. 미국, 이란 이슈나 경제 지표에 따라 방향이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은행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2조원에 못 미치면 수급이 균형을 이루는 것 같다"면서 "달러-엔이 오르는 것에 비해 달러-원은 무거운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는 "커스터디 수요가 많지 않고 SK하이닉스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국의 의지는 강한 상황"이라며 "달러-엔은 오르고 있어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장 대비 2.00원 오른 1,527.6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537.50원, 저점은 1,526.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8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531.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8억6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0.46% 밀린 8,051.33에, 코스닥은 2.46% 떨어진 847.07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62.16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0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233달러, 달러 인덱스는 101.031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92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25.28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25.08원, 고점은 226.62원이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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