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그7(Lag Seven)'은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대형 기술주 7개 종목,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이 최근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는 의미로 쓰이는 신조어다.
매그니피센트7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메타, 테슬라, 아마존 등 미국 대표 빅테크 종목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흐름을 배경으로 지난 수년간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가 상승 동력이 다소 약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한 달 동안 이들 7개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약 2조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7개 종목이 동일 비중으로 구성된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7 상장지수펀드(ETF)는 같은 기간 9% 하락했다. 이는 해당 ETF가 출시된 2023년 이후 월간 기준 두 번째로 큰 낙폭으로, 2025년 3월(-10.5%)에 이어 가장 큰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이 과거처럼 잉여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AI 경쟁 대응을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CAPEX) 중심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유현금흐름(FCF)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이 2024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26년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글로벌 AI 투자 규모가 7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빅테크 중심의 자금 쏠림이 완화되며 금융·산업재 등 다른 업종으로의 순환매 가능성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국제부 김지연 기자)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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