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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트레이딩 기존 논법 통하지 않는 이유

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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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 채권시장은 삼성전자 실적 등을 소화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 영향력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6시51분 현재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개장 전 나온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영향도 주시할 부분이다. 2분기 영업익은 89조4천억원으로 80조원 중반대였던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았다. 앞서 뉴욕 주식시장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17% 급등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최근 반도체 주가 조정에 커졌던 채권시장 강세 기대를 일부 되돌릴지가 관건이다.

펀더멘털 상으로 채권시장의 강세 재료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가 변동성은 우호적인 재료로 꼽혔다.

통상 경기 사이클의 확대 국면 후반에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조정을 받는 점도 채권시장 기대가 커진 배경이다. 커브로 보면 장기 구간이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했다. 낙관론이 크게 반영된 상황에서 향후 경기는 예상보다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다만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른 명목 경제 성장세가 예고된 점은 경기 사이클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다.

외생 변수인 인공지능(AI) 확산과 기업의 과감한 투자 전망 등이 잠재성장률에 크게 영향을 주면서 기존의 경기 사이클과 이에 따른 채권 강세 공식이 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날도 비슷한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략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서너 차례 금리인상 경로를 각오한 상황에서 이 프라이싱이 충분한지 계속 짚어볼 것으로 보인다.

◇ 말 아끼는 연준…자신감 보이기 어려운 상황

엄청난 경제 불확실성 속에 연준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자신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일 연설에서 포워드가이던스에 부정적인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입장을 대변하는 설명을 내놨다.

그는 당국자들이 두 가지 상반된 경제 시나리오에 직면한 상황에서 포워드가이던스를 내놓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포워드가이던스가 정책을 시장에 빠르게 반영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유연하지 않을 경우 정책 반영을 방해할 수 있다며 안 쓰는 게 최선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를 때는 모른다"고 하는 게 미덕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를 보면 고용시장이 생각보다 안정적인 상황에서 인플레 대응으로 통화정책 관련 중요도가 옮겨가는 모습이다.

전일 발표된 서비스업 PMI 지표상으로도 세부 지표 중 고용지수가 개선되면서 이 관측에 힘을 실었다. 고용지표가 50을 넘어 확대 국면에 들어선 것은 4개월 만의 처음이다.

인플레 관련 가격(Price) 지표가 하락하며 인플레 둔화를 시사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물가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인플레 대응 주장은 꺾이지 않고 있다.

◇ 국내 지표 모든 방향이 인상…다만 속도는 아트의 영역

국내의 경우 상황이 다소 다르다. 높은 물가뿐만 아니라 급증하는 '빚투(빚내서 투자)', 치솟는 환율 등 모든 요인이 인상을 가리키고 있다.

한은이 강력한 인상 신호를 보냄에 따라 이달 인상 가능성을 의심하는 시장 참가자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향후 속도다. 최종 기준금리가 얼마가 될지를 두고선 누구도 알기 어렵다. 경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그려보고 속도에 인상기가 유지되는 시간을 곱해 최종 금리를 그려보는 셈이다.

인상이라는 방향이 의심을 품을 수 없을 정도로 확실한 과학의 영역이라면 속도는 어전히 아트의 영역이라 볼 수 있다. 금통위가 인상을 단행하며 속도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ISM 서비스업 PMI

월러 이사 연설문 중 일부

연준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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