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임박함에 따라 경쟁사(마이크론)와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목표주가를 39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ADR이 상장되면 경쟁사와 동일한 조건에서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를 받을 기회이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류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사업 경쟁력과 규모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적용받던 밸류에이션 할인은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실적 전망치에 대해서도 추가 상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급 괴리율이 추가로 확대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가격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91조 원, 432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가격과 물량 모두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격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기저 부담과 판가가 높은 후속 계약분의 매출 인식이 기대되는 HBM3e, 그리고 3분기부터 본격화되는 HBM4 판매를 기반으로 업계 상위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물량 측면에서는 4분기 신공장 초기 생산 기여분이 반영되며 판매 가능 재고가 확충되어 서버 중심의 강한 수요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27년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의 DRAM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재현되며, HBM ASP가 전년 대비 10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가 범용 DRAM의 수익성 역전 및 전 제품군에 걸친 공급 부족 환경을 적극 활용해 강력한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익 공유 대상이 주주로 확대되는 흐름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키옥시아 지분 일부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 ADR 발행에 따른 유상증자분, 그리고 초호황 업황 등을 고려할 때 연초 목표로 삼았던 순현금 100조 원 달성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류 연구원은 "3분기부터의 현금 유입분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특별배당 등 전통적 주주환원 강화에 활용될 것"이라며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방향성은 ADR의 성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장기적으로 ADR 비중을 10%까지 확대하기 전 지분가치 희석 방지를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병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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