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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Q 영업익 89.4조, 메모리가 다했다

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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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메모리 공급부족 지속 전망

출처: 연합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2분기 영업이익을 거둔 배경으로는 메모리 업황이 자리하고 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가진 가격결정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컨센서스(176조원)에 미치지 못했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84조1천605억원)를 웃돌았다.

인공지능(AI) 투자 붐으로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중에서 메모리 사업부가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풀이됐다. 일각에선 메모리 사업부가 영업이익 83조1천억원을 기록했다는 추정도 나왔다.

꾸준히 상승세인 메모리 판매가격이 이런 견해를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판가가 연말까지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생산라인 부족으로 극심한 공급부족 상황이 내년 말까지 심해진다는 예상이다.

스마트폰 등 일부 소비재 업체가 판매가격을 인상하면서 정보기술(IT) 기기향 메모리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으나, AI 데이터서버향 메모리 수요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AI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삼성전자와 적극적으로 장기계약을 추진하며 메모리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메모리 사이클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낙관론은 여전했다. 삼성증권은 "D램 가격과 반도체 영업이익의 급격한 상승 이후 제기된 우려, 즉 하이퍼스케일러의 잉여 캐파, AI 모델 효율화 논란, 국내 파업 리스크, 급격한 투자확대 부담 등은 이제 대부분 소멸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그 사이에도 에이전트 AI 수요, 앤트로픽의 ARR, 클라우드 기업의 AI 매출은 꺾이지 않고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DS 부문 내 다른 사업부인 파운드리(위탁생산)와 시스템LSI(설계)는 선단 공정 중심의 가동률 상승에도 적자를 이어갔을 가능성이 컸다. 스마트폰 사업 등도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 감소를 겪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TV와 에어컨 등도 북미 월드컵과 무더위에도 프로모션 비용, 부품 가격 상승, 경쟁 심화 등으로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메모리 중심의 이익과 외형 성장이 유력하다. KB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761% 급증한 375조원을, 내년 영업이익으로 547조원을 제시했다. 2년간 누적 영업이익이 92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본 것이다.

KB증권은 "에이전틱AI 보급 확산은 데이터센터 중심의 수요를 넘어 엣지 디바이스인 PC, 스마트폰 등 전방 산업 전반의 메모리 탑재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메모리 확보 경쟁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KB증권은 "에이전트 AI 보급 확대는 메모리 수요를 3배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피지컬 AI 시장 개화는 향후 메모리 수요를 5배 이상 추가 증가시킬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메모리 생산능력 1위인 삼성전자는 AI 투자 확대 국면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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