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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KT도 달러채 발행 성사…역대급 활황세는 주춤

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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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공모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지속됐던 활황은 이전보다 주춤해진 모습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과 인공지능(AI) 투자를 둘러싼 의구심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진 여파다.

한동안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낮춰 발행을 이어오건 한국물들이 유통시장에서 약세를 보인 점도 이를 뒷받침했다.

투자자들의 금리 민감도가 보다 높아진 가운데 공모 달러채 발행세는 지속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에만 한국동서발전과 KT가 글로벌 시장을 찾아 조달을 마쳤다.

◇동서발전·KT, 달러채 조달 동참

전일 동서발전과 KT는 각각 유로본드(RegS)와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5억달러씩 조달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동서발전과 KT 각각 5.5년, 3.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동서발전의 경우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58bp를 더해 발행 스프레드를 확정했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가 90bp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북빌딩을 통해 스프레드를 32bp 끌어내린 것이다.

KT의 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에 55bp를 더한 수준이었다. IPG 대비 30bp를 낮췄다.

두 발행사 북빌딩에서 모두 조달액을 훌쩍 웃도는 주문을 확인했으나 앞선 한국물 활황세에 비해 수요가 쌓이는 속도 등은 다소 둔화했다는 후문이다.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면서 한국물에 대한 금리 민감도가 커진 여파로 풀이된다.

이는 뉴이슈어프리미엄(NIP)에서도 드러난다.

한동안 한국물 발행사들이 다시 NIP을 마이너스(-) 수준까지 끌어내려 조달을 이어갔던 것과 달리, 동서발전은 유통물 대비 5bp가량 높은 스프레드를 감수해야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KT의 NIP은 제로(0)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동서발전과 KT의 국제 신용등급(무디스 기준)은 각각 'Aa2', 'A3'이다.

◇높아지는 금리 민감도, 조달세는 꾸준

공모 달러채의 경우 지난달 중순까지도 역대급 활황을 이어갔다.

앞서 지난달 23일 북빌딩에 나선 NH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달러채로는 역대 최저 스프레드 기록을 경신하는 등 나날이 몸값을 높였다.

같은 날 공모 데뷔전에 나선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첫 발행부터 인기를 드러내며 호조를 이어갔다.

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AI) 투자 과열론 등이 부상하면서 기술주 투매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하면서 투자자들의 금리 민감도 또한 커졌다.

이에 같은 주 북빌딩에 돌입한 미래에셋증권은 이전 활황세 대비 주춤해진 분위기를 확인해야 했다.

그동안 역대 최저 스프레드 기록을 다시 써왔던 한국물에 대한 투자 부담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기존 발행물이 유통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면서 부담이 더욱 가중된 것이다.

다만 한국물 시장의 발행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투자 심리 위축세가 더욱 두드러진 터라 넉넉한 유동성 확보조차 녹록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원화 민평금리 대비 달러채 발행의 금리 경쟁력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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