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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상반기 배타적사용권 경쟁 손보업계에 '압승'

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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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올해 상반기 '보험상품 특허권'으로 불리는 배타적사용권 확보 경쟁에서 생명보험업계가 손해보험업계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지난해 신상품 개발에 적극적이었던 손해보험사들이 주춤한 사이, 건강보험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치고 나온 결과다.

7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이 획득한 배타적 사용권은 총 19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생보사가 13건을 차지하며, 6건에 그친 손보사를 앞질렀다.

지난해 상반기 전체 21건 중 손보사가 19건을 독식하고 생보사가 2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공수가 완전히 바뀐 셈이다.

생보업계는 '빅3'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각 3건씩, 한화생명이 2건을 확보하며 주도했다.

최근 삼성생명은 응급실 내원 특약과 가족계약 납입면제 할인, 암치료플러스 종신보험 급부방식 등에 대해 각각 6개월의 독점권을 인정받았다.

교보생명의 경우 지난 1월 특정자궁질환보장특약을 시작으로 2월에는 심폐소생술급여보장 및 제세동술·전기적 심조율전환 관련 특약으로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한화생명도 지난달 말 암 환자의 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신규 특약으로 9개월의 판매 독점권을 획득했다. 선별급여는 암 치료 효과나 경제성 검증이 필요해 건강보험이 일부만 지급하는 항목으로, 환자가 30∼90% 부담해야 한다. 이에 한화생명은 자체 보험금 청구 데이터와 실손 데이터를 분석해 업계 최초로 '선별급여 암 주요 치료'를 보장 항목에 넣었다.

DB생명이 장기요양 플러스보장특약과 AI라이프케어 암보험 등 2건으로 한화생명과 어깨를 나란히 겨뤘다. AI라이프케어 암보험은 DB생명이 업계 최초로 자체 설계 및 구축한 생성형 AI를 활용한 상품이다. 개인 건강등급을 보험료 할인과 직접 연계하고, 가입부터 사후 건강관리까지 하나의 통합 서비스로 구현했다.

라이나생명은 암 진단 이후의 재발과 전이암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보험상품으로, AIA생명은 특정 신의료치료 특약으로 1건씩을 보유했다.

이와 비교해 지난해 배타적사용권 최다 획득 기록을 세운 손보업계는 올해 상반기 조용한 행보를 나타냈다.

여성건강보험을 앞세운 한화손해보험이 5건으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손보사는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화손보 외에는 흥국화재가 올해 초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 중 MRI검사지원비 보장으로 6개월의 독점권을 받았다.

한화손보는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장착할인 특별약관과 고압산소요법 치료비 관련해서도 도전했지만, 통과하지 못했다.

보험업계에서는 건강보험, 암보험, 치매보험 등 제3보험 시장을 둘러싼 생·손보 간의 경쟁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건강보험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생보사들이 차별성을 위해 특허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의 단순 진단비 지급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 치료나 치료 후 예방 처치, 사망보장 결합 등 고도화된 특약을 경쟁적으로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

반면, 손보업계는 5세개 실손 등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대형 손보사들이 5세대 실손보험 출시 준비와 기존 상품의 손해율 관리에 집중하면서 신상품 개발 동력이 다소 약화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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