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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9.4조 확인…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70조 근접하나

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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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80조 이상 추정 땐 업황 강도 재확인

증권가 전망치 65.6조·최고 70.7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에서 89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확인하면서 시장의 시선은 곧바로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규모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상당 부분이 메모리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60조원대 중반을 넘어 70조원에 근접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89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81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17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가량 늘었다.

잠정실적 단계에서는 사업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대부분이 반도체에서 나왔고, 이 가운데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이 80조원을 넘어섰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 이익이 80조원 이상으로 추정될 경우 이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실적 호조를 넘어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강도가 시장 예상보다 컸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같은 가격 환경을 누리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추정치도 상단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SK하이닉스의 HBM4 16단 내부 구조를 보여주는 모형 전시물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이내 증권사 리포트를 취합한 결과 SK하이닉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전망치는 85조6천8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85.43%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5조6천2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2.2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별 추정치는 61조원에서 70조7천억원까지 분포했다. 최저 전망치도 60조원을 웃돌고, 최고 전망치는 이미 70조원대에 올라서 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수준의 이익을 다시 확인하면서 메모리 업황 강도는 재확인됐다. 특히 이번 실적은 HBM뿐 아니라 범용 D램, 서버용 D램, 낸드까지 가격 상승 효과가 광범위하게 반영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HBM 매출 비중이 높다. 일반 D램보다 가격과 마진이 높은 HBM 비중은 실적 방어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여기에 장기공급계약(LTA) 확대가 이익 변동성을 낮추고, AI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 증가가 낸드 부문의 이익 개선을 이끌고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78기 정기 주주총회 발언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증권가에서는 2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이 70%대 중후반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D램 영업이익률이 80% 안팎, 낸드 영업이익률도 60~70%대까지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과거 메모리 호황기와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성이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확인되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도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이 8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는 추정이 힘을 얻을 경우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65조원대 중반을 넘어 상단인 70조원 안팎까지 열어두는 흐름이 강해질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 잠정실적만으로 SK하이닉스 실적을 단순 환산하기는 어렵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외에도 모바일, 가전, 디스플레이, 파운드리 등 사업부가 포함돼 있고, 잠정실적 단계에서는 메모리 부문 수치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89조원대 영업이익은 반도체 가격 상승 사이클이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뿐 아니라 하반기 실적 전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이후 HBM 물량 확대와 범용 D램 가격 상승, eSSD 수요 증가가 이어지며 SK하이닉스의 이익 규모가 2분기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주가 눈높이도 이미 높아졌다. 증권사들의 SK하이닉스 평균 목표주가는 382만3천333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주가 234만3천원과 비교하면 63%가량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최고 목표가는 한화투자증권이 제시한 430만원까지 올라가 있다.

SK 하이닉스 이천 본사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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