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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0년물 입찰, 국채 수요 '분수령'…"재정 우려에 금리상승 압력"

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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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0년물 국채 금리 변동 추이

(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일본 채권시장이 30년물 국채 입찰을 앞두고 재정 건전성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입찰 결과에 따라 초장기물은 물론 장기물 전반의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30년 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30년물 국채는 재정 리스크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초장기채로, 이번 입찰은 일본의 재정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국채 금리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3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0810%까지 오르며 지난 5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20%에 근접했다.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도 2.844%까지 올라 1996년 10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SBI증권의 도우케 에이지 수석 채권전략가는 "재정 규율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되면서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30일 공개된 2026년도 경제재정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 '호네부토'를 국채 금리 상승의 계기로 보고 있다. 이번 호네부토에서는 지난해까지 포함됐던 '재정 건전화' 문구가 빠졌고, '적절한 금융정책 운영도 매우 중요하다'는 표현이 새롭게 담겼다. 시장에서는 이를 정부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지난 2일 실시된 10년물 국채 입찰은 수요 부진으로 저조한 결과를 나타냈고, 6월 10일 실시된 30년물 입찰 역시 응찰배율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현재 30년물 금리가 4% 안팎까지 상승한 만큼 가격 매력이 수요를 일부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카산증권의 하세가와 나오야 수석 채권전략가는 "금리 수준이 충분히 높아진 만큼 일정 수준의 투자 수요는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이요생명의 기요토모 미키 상무는 "금리 수준은 매력적이지만 재원 마련 방안 등 재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 적극적으로 매수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30년물 입찰 이후에도 초장기 국채 발행 일정이 이어진다는 점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고 있다.

재무성은 오는 14일에 20년물, 22일에 40년물 국채 입찰도 실시할 예정이다.

간포생명의 곤도 히데키 시장운용부 과장은 "입찰 일정이 촘촘하게 이어지는 시기에는 수급이 약해지기 쉽다"며 "한 차례라도 입찰이 부진하면 다음 입찰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장기물 전반의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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