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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금리 4.6%도 뚫었다…'불티'난 특판 하루만에 접기도

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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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조달에 연체율 반등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4.6%를 뚫었다. 가입자가 몰리자 특판을 하루 만에 접고 금리를 도로 내리는 곳까지 나왔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90%로 한 달 새 0.55%포인트(p) 뛰었다.

지난달 전체 예금상품 중 최고금리는 3.73%에 불과했지만, 연 4% 이상의 상품은 현재 152개에 달하고 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과의 금리 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화면번호 4425)에 따르면 이날 최고우대 기준 12개월 예금 금리는 3.17%로 저축은행업계와 0.73%p 차이가 나고 있다. 지난달 초 금리 차는 0.29%p에 불과했다.

기본금리로 연 4.5% 이상을 내건 저축은행도 13개 사에 달하고 있다. HB저축은행은 4.63%, 예가람저축은행은 4.60% 금리의 예금 상품을 내놓으며 4.6% 고지도 넘어섰다.

증시 머니무브로 만기·중도해지 자금이 급격히 이탈하자 수신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경쟁적으로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오르다 보니 특판을 철회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라온저축은행은 지난달 연 4.6% 예금 특판을 하루 만에 중단했다.

예금이 빠져나가면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 비율)이 규제 상한인 100%를 위협받는 만큼 수신 방어가 불가피하다. 다만, 대출 규제 탓에 초과 유입된 자금은 굴릴 곳이 없어 이탈을 막을 만큼만 조달하고 서둘러 특판을 접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금리 경쟁을 뒷받침하는 저축은행업권의 기초체력은 문제다. '레고랜드 사태' 당시 조달 비용 폭탄을 경험한 저축은행들은 실적상 기초 체력이라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연이은 적자로 손실을 흡수할 능력이 줄었다는 점에서 연체율 반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은 2022년부터 2년간 1조원에 육박하는 순손실 끝에 지난해 4천173억원의 흑자로 겨우 돌아섰다. 그마저 올해 1분기엔 OK저축은행·한국투자저축은행의 일회성 유가증권 이익 1천800억원가량을 빼면 경상 회복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업권의 연체율은 6%대이고, 고정이하여신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은 72.6% 수준으로 지속해 악화하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는 이미 법정최고금리 연 20% 상단에 몰려 있어 조달비용을 전가할 여지가 좁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금리가 몇 차례 더 오르면 레고랜드 사태 때와 같은 5~6%대 예금 경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업계도 타개책을 찾고 있지만 마땅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취급은 사실상 막혔고, 남은 선택지인 기업대출은 생산적금융 기조 강화로 전 업권이 몰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달비용 상승과 취약차주 부담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 연체율 상승도 다시 재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용평가사에서도 부정적인 진단을 내놓고 있다. 지난 4월 나이스신용평가는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내렸다.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한화저축은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에 지난해 6월로 종료된 예대율 규제 완화 조치를 다시 꺼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지난 2022년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에 따라 당시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예대율 규제를 100%에서 110%로 올린 바 있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로 돈이 다 들어가는 상황이라 유동성 관리를 위해서라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며 "예대율 100% 규제조차 지키기 힘든 상황으로 대출 규제든 예대율이든 완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저축은행중앙회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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