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 국채 시장이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을 놓고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
단기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반면, 기대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물가 목표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채권시장 내부에서도 향후 금리 경로를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프랭클린템플턴에 따르면 현재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17%로 실효 연방기금금리보다 약 50bp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통상 2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높으면 시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도 연말까지 25bp 기준 약 1.5회의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크리스 갈리포 수석 시장전략가는 "역사적으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연준이 결국 어떤 정책을 선택할지를 가장 잘 예고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반면 기대인플레이션은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1.43%로 202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2년 기대인플레이션은 1.98%,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26%를 기록하며 모두 2024년 10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특히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물가 목표인 2%에 근접한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명목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 차이로 산출되는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으로, 채권시장이 예상하는 향후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이 같은 상반된 움직임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서로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로 연준 전망치(2.2%)와 월가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이으며,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업 설비투자와 견조한 소비, 양호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 및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확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거나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해석되면서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재료가 된다.
반면 물가 측면에서는 국제유가가 올해 고점 대비 약 43% 하락한 데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도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이 채권시장이 향후 물가 상승률을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만큼, 이 같은 물가 안정 기대를 반영해 하락하고 있다.
결국 시장에서는 견조한 성장세가 2년물 금리를 밀어 올리는 반면, 물가 둔화 기대는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 두 지표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갈리포 전략가는 "현재 이 같은 상충된 신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확신하기 어렵다"며 "상황이 전개되는 과정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 번호 6533)]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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