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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금융에도 '책임 청구서'…임원 신설해야하는 금융권 부담 커져

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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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금융당국이 포용금융최고책임자(CIFO)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금융권도 관련 논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이미 생산·포용금융을 다루는 협의체와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사업 추진 라인을 갖춘 상태다. 다만 CIFO 도입은 포용금융의 책임 소재를 C레벨급 임원으로 명확히 하는 문제인 만큼 부담이 적지 않다는 분위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포용금융 전략 추진단 내 감독총괄분과의 첫 회의를 개최했다.

감독총괄분과에서는 포용금융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것을 넘어, 이를 지배구조로 내재화하는 작업을 담당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논의되는 게 CIFO 도입이다. CIFO가 지정되면 포용금융은 정권 '코드'에 맞춘 사업에 그치지 않고, 금융회사 내부의 의사결정과 점검 체계 안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과제가 된다. 포용금융의 실행 현황과 성과, 리스크 등을 경영진 단위에서 관리하는 구조가 안착되는 셈이다.

현재 주요 금융회사에는 CFO, CRO, CSO, CCO, CISO 등 재무·리스크·전략·소비자보호·정보보호 영역을 담당하는 기능별 C레벨 책임자 체계가 자리 잡고 있다. 전략기획·재무관리·위험관리 등 주요업무를 맡는 업무집행책임자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따라,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와 정보보호최고책임자는 각각 금융소비자보호법과 전자금융거래법 체계에 따라 운영된다. 이들은 이사회 내 위원회와 보고·관리 체계와 연결되어 있다.

CIFO가 이들과 같은 법정 책임자로 설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CIFO의 신설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CISO와 CCO를 예시로 든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담당 임원 지정에 그치기보다는 법령과 제도에 근거한 책임자 모델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포용금융도 사업적 과제를 넘어 C레벨이 책임지는 경영관리 영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금융권은 이미 포용금융 추진 체계를 갖춰둔 상태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생산·포용금융을 한 데 묶은 협의체나 TF를 통해 그룹 단위 과제를 점검하고, 은행 등 자회사 전담부서가 실제 상품과 지원사업을 집행하는 구조로 운영 중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그룹 생산적금융 추진위원회에서 고석헌 CSO가 이끄는 사무국을 중심으로 4개 분과가 설치되어 있고, 이 중 포용금융분과장은 은행의 고객솔루션그룹장이 맡도록 했다.

KB금융은 미래전략부문의 이창권 부문장이 포용금융 사업을 이끈다. 해당 부문 아래 ESG·포용부서에서 실무를 맡는 식이다.

하나금융은 지주와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TF를 뒀으며, 우리금융은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가동 중이다. 이승열 하나금융 부회장, 이정수 우리금융 사장이 당국의 포용금융 대전환 회의에 참여해 그룹의 방안을 소개했다.

다만 기존 조직이 있다는 점만으로 CIFO 논의의 부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 지주 별 협의체와 전담부서는 포용금융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실행 체계에 가깝다.

결국 CIFO의 도입 과정에서는 포용금융의 성과와 리스크를 어떤 기준으로 관리할지, 책임과 면책의 경계를 어디까지 설정할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그룹별로 포용금융 사업을 담당하는 임원과 하위 조직이 마련되어 있어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다만 제도상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일인 만큼 포용금융과 관련한 책임 및 면책 범위를 면밀히 설계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용금융 현장 대토론회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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